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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달 너머 갈 역량 있다"…'아마겟돈' 실험에 韓 러브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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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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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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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美 NASA 다트 임무 연구책임자
앤디 리브킨 미국 존스홉킨스대 APL 박사
"한국 국제협력 전략 탁월, 경험 축적 가능"

미국 항공우주국(NASA)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다트) 미션 연구책임자인 앤디 리브킨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 박사. / 사진=미국 존스홉킨스대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다트) 미션 연구책임자인 앤디 리브킨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 박사. / 사진=미국 존스홉킨스대 제공
우주의 천체 궤도를 인간이 바꾸는 역사상 첫 실험이 시작됐다.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 시켜 궤도를 바꾸는 실험이다. 이른바 '다트'(DART·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 미션. 이 지구 방위 임무에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4명도 참여한다. 다트 연구책임자 앤디 리브킨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 박사가 국내 연구진에게 직접 참여를 요청했다.

앤디 리브킨 박사는 1일 머니투데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연구진을 우리 팀에 초청해 매우 기쁘다"며 "우리 한국팀은 한국과 남아프리카에 있는 천체 망원경을 통해 소행성 디모포스가 다트 우주선과 충돌한 이후를 관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트는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이다. 쌍 소행성은 현재 지구와 약 4억8000만km 떨어져 쌍으로 돌고 있는 소행성 디디모스와 디모포스를 일컫는다. 두 소행성은 내년 10월 초쯤 지구와 약 1100만km까지 가까워진다. 이때 다트 우주선이 소행성 디모포스와 충돌해 궤도를 바꾸는 임무를 수행한다. 다트 우주선은 지난달 23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리브킨 박사는 "소행성 충돌은 우리가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자연재해"라면서 "다트 임무는 소행성으로부터 인류 피해 예방이라는 이상을 향한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인류의 첫 도전에 우리나라 연구진도 힘을 보탠다. 천문연 산하 관측시설로 소행성 궤도 변화와 에너지 방출 규모를 측정해 디모포스의 궤도 변경 효율을 평가한다. 지상 망원경으로 다트 임무 전후 소행성의 광도(빛 밝기) 변화를 관측한다. 광도는 디모포스 공전궤도 변화를 측정하는 데 쓰인다. 충돌 순간에 나오는 먼지와 화염의 규모를 바탕으로 디모포스 내부 구조를 알아내는 연구도 진행한다.



"한국의 달·우주 탐사 임무, 놀라운 일 아냐"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다트) 상상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다트) 상상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


다트 임무는 현실판 '아마겟돈' 실험이다. 영화 아마겟돈은 미 NASA 연구진이 지구에 날아오는 소행성을 핵탄두로 폭파한다는 내용이다. 다트 임무는 영화처럼 소행성을 폭파하진 않지만, 이보다 더 정교한 소행성과 우주선 충돌에 나선다.

다트 우주선이 표적하는 소행성 디모포스는 지름 160m, 무게 480만kg으로 추정된다. 축구 경기장 크기다. 다트 우주선은 이보다 훨씬 작다. 무게 약 600kg 수준으로 소형차 크기다. 무게로 보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다트 우주선은 충돌 직전 시속을 약 2만4660km까지 끌어올린다. 속도를 높여 충격량을 높이고 천체 궤도를 미세하게 바꾼다는 목표다.

리브킨 박사는 다트 임무에 한국에 참여를 요청한 배경에 대해 "한국은 (과학 분야에서)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며 "한국이 다트 미션에 참여하고, 그 이후에 지구 궤도를 넘어 달과 심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라는 건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형 달 궤도선(KPLO) 임무를 높게 평가했다. KPLO는 내년 8월 미국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이 궤도선은 달 궤도에 머물며 1년간 달 표면 주요 지역을 촬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이 달 궤도 비행과 그 이후 심우주 임무까지 영역을 늘릴 수 있다는 게 리브킨 박사 평가다.



"인류, 우주 공간으로 존재 확장하려면 결국 과학기술"



앤디 리브킨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 박사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튜브 채널에서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다트) 임무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 유튜브
앤디 리브킨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 박사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튜브 채널에서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다트) 임무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 유튜브

리브킨 박사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 문화에 친숙했다. 뉴욕에서 유년기를 보낸 그는 태권도를 배우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한다. 다트 미션에 참여하는 연구자 중에서도 지한파가 여럿 있다. 엘레나 아담스 박사는 NASA 유튜브 채널에서 "다트 미션과 태권도가 비슷하다"며 "태권도는 매사에 존중심과 인내심을 가르쳐준다"고 했다.

리브킨 박사도 "한식과 K-팝을 통해 한국 문화에 익숙해졌고 한국인 동료와 가까워졌다"며 "과학에 관해서도 협력이 수월했다"고 말했다.

한국 우주 전략에 대한 평가와 조언도 이어갔다. 그는 "한국이 우주 분야에서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일하는 방식은 매우 훌륭하다"며 " 국제 천문학자와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에서 얻지못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행성 간 임무 수행 등 이런 독특한 경험을 한국 학생들이 다른 나라와 협력할 수 있도록 하면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류가 더 깊은 우주 공간으로 존재를 확장하려면 결국 과학기술이 해답"이라면서 "과학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을 돕는 모든 방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트 우주선이 소행성 디모포스에 돌진하는 상상도. / 사진=미국 항공우주국
다트 우주선이 소행성 디모포스에 돌진하는 상상도. / 사진=미국 항공우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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