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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마이데이터 전략 ... 문 여는 카드사, 벽 치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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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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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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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사진제공=신한은행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를 선보인 카드사와 은행이 '플랫폼 개방'을 두고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카드사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와 플랫폼 경쟁을 하기 위해 이들처럼 타사 금융상품까지 소개하며 빗장을 열었다. 반면 은행은 플랫폼 경쟁을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고객 이탈 우려 등으로 잠긴 문을 풀지 않았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하며 자사 앱 페이북에 대출중개 기능을 추가했다. 자사 카드론뿐 아니라 시중은행과 다른 2금융권의 대출 상품까지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10월 마이데이터 시대를 앞두고 자사 앱 신한페이판을 신한플레이로 개편하면서 대출중개를 시작했다. 고객이 대출 항목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여러 금융사 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12월 중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할 하나카드도 대출중개 기능을 함께 선보인다.

카드사는 빅테크와 플랫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앱을 개방하는 전략을 택했다. 자사 카드론과 현금서비스가 있음에도, 다른 금융사의 대출 상품까지 자사 앱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 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고객에 제시할 수 있어야 플랫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금융상품을 조회하고 가입할 수 있다면, 고객은 특정 앱에만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카드사는 별도의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않아도 대출중개업을 할 수 있었지만, 그동안에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이 사업을 하지 않았다.

카드사들은 현재 10곳 남짓한 금융사들과 대출 제휴를 맺었는데, 제휴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카드사는 플랫폼 개방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최근에는 카드사 페이앱의 호환등록을 위한 규격 개발 사업을 완료했다. 이르면 내년부터는 신한페이판에서 KB국민카드를 등록해 이용할 수 있고, KB페이앱에서 우리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이는 아직까지 타 금융사 상품을 자사 앱에서 취급하지 않는 은행업권과 대조되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의 머니버스에서 타 금융사의 예·적금과 대출 상품을 볼 수는 있지만, 고객별로 한도와 금리 수준은 알 수 없다. 머니버스 앱 내에서 타사 상품을 가입할 수도 없다. 상품의 존재만 확인 가능한 수준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경우 아예 타행의 예·적금, 대출 상품을 다루지 않는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시대에 플랫폼 경쟁력이 중요한 건 맞지만, 무조건 많은 상품만 취급한다고 경쟁력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시중은행은 은행별 상품의 수준 차이가 크지 않아 굳이 제휴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리한 제휴 확대를 통해 오히려 고객을 타사에 뺏길 가능성만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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