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위중증 폭증, 오미크론까지…위드코로나 한달 만에 '스톱'

(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944명 증가한 46만2555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4944명(해외유입 21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2099명(해외 5명), 부산 147명, 대구 99명, 인천 306명(해외 1명), 광주 45명, 대전 97명, 울산 20명(해외 1명), 세종 7명, 경기 1465명(해외 1명), 강원 98명, 충북 97명, 충남 156명(해외 1명), 전북 66명, 전남 35명(해외 1명), 경북 82명, 경남 99명, 제주 20명, 검역 과정 11명이다.

3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494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5266명)보다 322명 줄었지만 5000명대에 육박하는 규모다. 위중증 환자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까지 늘면서 방역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 축소와 방역패스 확대 카드를 꺼냈다. 사실상 단계적 일상회복 기조에서 후퇴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44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자는 4923명, 해외 유입은 21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6만2555명이다.


확진자 대부분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확진자는 3864명으로 전체 확진자에서 78.1% 비중을 차지했다.

인공호흡기 등으로 격리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736명이다. 전날(733명)보다 3명 늘어나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 중환자 병실 가동 위기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9.2%다. 수도권은 88.1%다. 서울만 한정하면 89.9%다.

하루 새 사망자는 34명이 추가됐다. 누적 사망자는 3739명이다. 치명률은 0.81%다.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도 커졌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인천 거주 40대 부부의 10대 자녀가 전장 유전체 분석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인천 40대 부부와 자녀,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50대 2명 등이다.

이들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인원은 272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 부부 역학 조사 과정에서 동선이 일부 누락되면서 접촉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에 지역사회를 통한 n차 감염 위험도 커졌다.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상당수 퍼졌을 가능성도 있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확진자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뒤 일주일 만에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북미·남미 등 전 세계에 퍼졌다.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은 채 변이 바이러스 공포까지 겹치자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다음 주부터 4주간 사적모임 인원이 수도권은 6인·비수도권은 8인으로 축소된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한 달 만에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한 것이다.

다중시설 이용 시 백신 접종과 PCR 음성 결과를 증명해야 하는 방역패스도 전면 확대했다. 1주일의 계도기간을 둔 뒤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또한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대부분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전 국민의 백신 접종 의무화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위증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사적모임 제한이나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을 제한하는 거리두기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2일 오전 백브리핑 '정부가 사적모임 축소는 당연하고 거리두기 4단계 수준으로 방역강화 조치 상향을 검토 중인 게 맞냐'는 질의에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들어 하루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고 전국의 중환자병상 가동률도 80%에 육박하는 등 모든 방역지표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 여기에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까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기간 동안 생긴 빈틈을 메우고 앞으로 4주간 방역의 둑을 탄탄히 보강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특히 연말을 맞아 늘어날 수 있는 모임과 접촉, 이동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