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도 월클' SON "패스 너무 좋았잖아요, 쉽게 넣었어요"

4일 브렌트포드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는 손흥민(왼쪽). /사진=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이 미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환상적'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안토니오 콘테(52) 감독도 극찬했다. 월드클래스답다. 그런데 정작 손흥민은 겸손하다. 코칭스태프 덕분, 동료들 덕분이라 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브렌트포브던 승리 후 어떻게 골을 넣었고, 어떻게 이겼는지 설명했다. 모든 이들이 손흥민을 칭찬하지만, 손흥민은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콘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덕이라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4일 브렌트포드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첫 골이 자책골로 기록되면서 어시스트가 날아갔지만, 사실상 1골 1도움이었다.

호평 세례가 이어졌다. 그만큼 손흥민의 활약이 좋았다. 해리 케인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까지 살아난 모습. 덕분에 토트넘도 6위까지 올라섰다. 4위 웨스트햄(27점)을 추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시작부터 강하게 나갔다. 계획을 세우고 나왔다. 우리 홈이었기에 상대를 끔찍하게 만들고 싶었다. 훌륭한 경기를 했고, 승리까지 따냈다. 모두가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을 넣었지만, 동료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내가 운이 좋았다. 그렇게 좋은 패스가 왔는데 못 넣을 수가 없다. 나는 그냥 쉬운 자리에서 쉽게 넣었을 뿐이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겸손한 모습이다. 후방에서 역습에 나섰고, 시작점이 손흥민이었다. 공을 뺏은 후 케인에게 건넸고, 곧바로 앞으로 달렸다. 케인이 좌측으로 달린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침투 패스를 길게 찔렀고, 레길론이 받았다. 드리블 돌파. 손흥민이 반대편에서 뛰고 있었고, 레길론이 크로스를 올렸다. 결과는 손흥민의 골이었다.

손흥민이 쉽게 말했지만, 순식간에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는 무시무시한 스피드가 돋보였다. 상대가 막을 생각을 포기할 정도였다. 손흥민의 능력이다. 쉽게 넣은 골이 아니었다.

또한 손흥민은 감독과 코치들도 언급했다. "콘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훈련 때 지시했던 것을 경기장에서 하고 있다. 훈련이 정말 중요하다. 감독님은 선수들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고,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큰 도움이 된다"며 사령탑도 치켜세웠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페이스가 좋다. 그래도 만족은 없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미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더 좋아져야 한다.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이긴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다. 다음 경기 준비를 해야 한다. 또 승점 3점을 챙기겠다. 믿을 수 없는 한주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5일 밤 11시 노리치시티와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일주일에 승점 6점이면 최상이다. 콘테 감독 부임 후 조금씩 정비가 되고 있는 모습.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