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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그룹 둘째아들 파이팅[우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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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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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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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한 예식장에서 직원들이 예식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한 예식장에서 직원들이 예식 준비를 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는 세계서 가장 유명한 기업인 중 하나다. 아내는 멀린다 게이츠다. 멀린다 게이츠는 어떤 집안 사람일까. 잘 모른다.

그럼 테슬라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의 부인은 누굴까. 모른다. 검색해보니 첫번째 부인은 작가인 저스틴 머스크, 두번째 부인은 영국 여배우 탈룰라 라일리다. 알아서 나쁠거야 없지만 안다고 굳이 남에게 설명하려 들면 'TMI'(Too much information)다.

외국만 그런게 아니다. 국내 사례를 보자. 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반듯하기로 유명한 청년이고 이변이 없는 한 그룹을 물려받을 후계자다. 일반인 입사동기와 10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현대중공업그룹 후계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교육자 집안 출신 일반인 여성과 조용히 결혼했다. 안팎으로 하도 함구해서 역시 신부 이름도 비공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큰딸 최윤정 씨도 몇년 전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벤처사업가와 결혼했다. 부친이 지방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니 아주 평범하다 하긴 좀 어렵지만 분명 재벌과는 거리가 있다. 베인&컴퍼니에서 동료로 일하다가 애정이 싹튼 사례다.

기업인과 권력자, 기업인간의 결혼이 당연했던 시대가 지나고 있다. 얼마 전 노태우씨 상가에서 한 기자가 사위인 최태원 회장에게 "고인과 어떤 관계냐"를 물었다가 상식없는 사람 취급을 당했다는데, 아마 거기까지일 것이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도 대기업일가·권력자 혼맥은 기업 취재 기자들의 '전공필수'가 아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뭘까. 회사가 커질수록 복작복작 끼리끼리 봐주고 끌어주고 밀어줘봤자 사업에 별 도움이 안돼서다. 특혜를 공유하며 성공한 사례는 과거의 일이고, 요샌 외려 여차하면 개인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 흙탕물을 튀긴다.

똘똘한 MZ세대 후계자들이 앞다퉈 사랑 찾아 결혼하는덴 이런 배경도 한몫하고 있다. 그런데 A그룹 회장 사모님이 벌이고 있다는 며느리 확보 작전이 입길에 오른다. B그룹 창업주 손녀를 둘째며느리로 들이기 위해 공을 있는대로 들이고 있다.

대기업 총수 일가간의 결합, 클래식하다. 사모님의 전략도 역시 클래식하다. 여기저기 "B집 손녀는 우리 며느릿감"이라고 소문내신단다. 일종의 '기정사실화'(fait accompli) 전략인데 B그룹에선 질색을 한다.

남다른 모정이든 사업상 용단이든 간에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그냥 포기하기 정 아쉽다면 아예 사업적으로 접근하시길 권한다. 촌스러운 혼맥쌓기보다 사랑으로 가족을 이루는 스토리가 고객에 신뢰를 주고, 결과적으로 사업에 더 큰 도움이 된다. 이런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A그룹이 쌓아올리느라 애쓰고 있는 ESG 금자탑에 사모님도 소박한 양보의 돌멩이를 얹으시길 바란다. 또 모친의 강권에 힘들 A그룹 둘째 아들에게도 힘내라는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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