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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두 번 택한 곳…화끈한 세제 혜택으로 '반도체 성지'된 美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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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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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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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두 번 택한 곳…화끈한 세제 혜택으로 '반도체 성지'된 美텍사스
'반도체의 성지'. 미국 텍사스를 일컫는 새로운 별칭이다. 세계 각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텍사스 투자에 나서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끈한 세제 혜택, 용수와 전기 등 적극적인 인프라 지원으로 기업들의 '투심(投心)'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전자도 텍사스주의 적극적 유치 전략에 애리조나와 뉴욕 등 여러 후보지 가운데 텍사스 테일러시에 신규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친기업적 마인드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우리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텍사스, 정부가 직접 나서 기업 유치 활동 벌여


6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최근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공식 변경했다. 테슬라는 오스틴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이 곳에서 완성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터줏대감까지 세제 혜택 등 친기업적 환경에 힘입어 텍사스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테슬라 외에도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텍사스로 몰려들었다.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텍사스엔 마이크론과 NXP, 온세미 등 200개 이상의 반도체 업체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중 35%가 2015년 이후 신규진입했다. 2만명 이상의 텍사스 주민이 반도체 기업에서 일하고 텍사스 지역 전체 제조 생산량의 25%가 반도체 업체로부터 나온다.

텍사스가 기업들을 '긁어모은' 비결엔 민관이 똘똘뭉친 친기업 문화가 있다는게 중론이다. 세금감면 혜택 등 아무리 좋은 지원책이 있더라도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이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지원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신규 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 여러 후보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에 애벗 주지사가 직접 나서 연방 정부 차원의 반도체 태스크포스(TF)를 만든 것 역시 대표적인 사례다. 텍사스 지역 신문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대학, 커뮤니티 등이 함께하는 TF를 설립한 뒤 삼성 측에 재산세 감면 등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인프라와 인력 지원 등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텍사스주의 인센티브 혜택뿐만 아니라 친기업적 환경이 삼성으로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란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의 테일러시 신규 공장 건설 확정 발표 이후엔 백악관까지 나서 환영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도 두 번 택한 곳…화끈한 세제 혜택으로 '반도체 성지'된 美텍사스


반도체특별법, 기재부 반대로 삐걱


텍사스의 반도체 기업 유치 성공 사례는 국내 상황과 대비된다. 상대적으로 늦었단 평가를 받았던 '반도체 특별법'마저 국회와 정부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표류하고 있다. 여당이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지 9개월이 지난 이달 1일 국회 산업통상벤처중소기업위원회 소위원회 문턱만을 겨우 넘었다. 업계가 요구하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신속처리 의무화 등 핵심조항을 기획재정부가 여전히 반대하면서 본회의 처리가 불투명하다.

앞서 대한상의는 기업계 의견을 모아 지난달 초 입법과제 제언 의견서를 제출하며 반도체 등 핵심경쟁기술 지원을 위한 해당 법안 통과를 주문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각국에서 자국 중심으로 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 글로벌 지원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가간 경쟁에서 무엇보다 단합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해관계를 떠나 (특별법이 의견차이로 표류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기현 반도체협회 전무는 "정책이나 전략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기업 투자에 대해) 공감을 갖고 지지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무는 "반도체특별법도 좋은 내용과 별개로 합의가 잘 안되고 있지 않느냐"며 "기업의 경영 결정 과정에서 시끄러운 일이 생기길 바라는 기업은 없다. (기업 투자를) 지지하는 문화 등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업이 오게하는 (친기업적 문화 등) 유인 동기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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