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탄소중립 중점학교 20개 선정…생태전환 교육 확대한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탄소중립 주간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2021.12.6/뉴스1

정부가 내년에 탄소중립 중점학교 20개교를 선정한다. 개정 교육과정에는 생태전환 교육을 반영한다. 특히 교육양성대학에 탄소중립 교육과정 편성을 유도하는 등 전방위적인 기후·환경교육을 지원한다.

교육부와 환경부 등 6개 정부부처는 7일 탄소중립 주간을 맞이해 17개 시도교육청과 이 같은 내용의 '기후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학교 기후·환경교육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5개를 운영한 탄소중립 중점학교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20개, 40개를 새롭게 선정한다. 탄소중립 시범학교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238개, 340개 추가한다. 중점학교는 관계부처가, 시범학교는 교육청이 선정한다. 환경교육체험관(에코스쿨) 조성도 확대한다.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학교가 탄소중립 학습장으로서 지역의 거점 역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학생들이 학교텃밭, 숲교육 등 자연을 직접 체감하고 탄소 배출점검을 통해 감축활동으로 연결되도록 한다.

정부가 이미 총론을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생태전환 교육을 반영했다. 지금까지는 생태전환 교육이 사회, 도덕, 과학, 환경 등 관련 교과를 중심으로 반영됐지만 앞으로 모든 교과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한다. 교원양성대학에 탄소중립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유도하는 등 전문성을 높인다.

지난 9월 교육기본법 개정과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에 따라 기후위기 대응 교육을 위한 법적 근거는 마련됐다. 이를 토대로 조례 등 자치법규를 정비하는 등 환경교육 지원체계를 확대한다. 학교 환경교육을 지원할 전담기관과 운영체제도 마련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기후·환경위기 문제에 적극 공감하고 스스로 사회적 실천을 해나가는 '환경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