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종인 윤석열 이준석 다 패배자…'윤핵관'이 주도할것"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2020.12.13/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 출범에 대해 "이번 국면에서 김종인 윤석열 이준석 세 분은 다 패배자"라며 "결국 승자는 '윤핵관'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 대표가 (조치를) 요구했던 '윤핵관'은 그대로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핵관은 '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의 줄인 말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영입 국면에서 익명 인터뷰를 통해 갈등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이준석 대표가 지방을 돌며 불만을 드러낼 때 '윤핵관'에 대한 인사조치도 주요 쟁점이었다.

윤건영 의원은 그러나 "바뀐 게 없다"며 "제2, 제3의 '윤핵관' 사태는 반드시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선대위는 앞으로 누가 주도하게 되느냐'고 묻자 "정답은 나와 있습니다. '윤핵관'"이라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지난 한 달 동안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다. 리더십 실종 상태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김종인 위원장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제철 과일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상처가 안 나야 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아울러 "이준석 당대표는 30대의 참신함이 무기였는데 어떻게 보면 노회한 기성정치인처럼 해결했다"며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결코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제가 방송에서 독상(혼자 받는 밥상)을 받으면 등장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지 않느냐"며 "이대로 가다간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상 자체가 날아갈 것 같으니까, 상이 엎어질 것 같으니까 끝자락이라도 잡고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혹평했다. 또 "김종인 위원장 요청에도 원톱 선대위가 안 됐다. 김병준 위원장하고 한 이불을 덮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전날(6일)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출범식에서 문재인정부를 비판한 데 대해 "보는 내내 불편했다"며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서울지검장과 검찰총장이었는데 문재인 정부를 부패한 정부로 공격했다. 그 부패를 잡아야 할 시기에 뭘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 입장에선 부패를 도려내려고 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내 손발 다 묶어놓고 일 못하게 하지 않았느냐, 이런 식으로 나오지 않겠느냐'고 묻자 "추미애 장관과 일종의 갈등이 있었던 국면 전에는 서울지검장, 검찰총장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잘나가는 검사였다"고 반박했다. 또 "대선후보라면 자기만의 시대정신과 아젠다가 있어야 되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밖에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