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코로나로 양극화 극도 심화…100조원 기금 만들어야"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21.12.7/뉴스1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윤석열 후보에게 약자와 동행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걸 앞세우자고 얘기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 수립을 위해 100조원 정도의 기금을 확보하고 체계적으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 특강에서 "저는 작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할 때 단기간에 끝날 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갈지 모르니 정부가 소상공인, 자영업자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자영업자 손실 보상을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이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통령의 고유의 권한을 갖고 예산의 20% 정도를 항목 변경해 100조 원 정도의 재원을 확보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거다.

김 위원장은 "IMF 이후 양극화는 좁혀진 적이 없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양극화가 극도로 심화됐다. 이 문제를 조기 수습하는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다음 정부가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이건 갑작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니까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숫자로 이야기할 거 같으면 유권자의 2000만 가까이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이들에 대한 생존과 생계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 심포지움 국민행복과 국가미래' 기조연설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전혀 정치와는 관계 없는 사람들이 국민들의 지지를 이끈 과정을 봤다. 그래서 그 사람이 하나의 별의 순간을 맞이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지난해 2월달에 야당 보수 정당이 과연 내년에 대통령 후보감을 낼 수 있을 것이냐, 국민의힘은 불임 정당이 아니겠느냐 말했다"며 "전혀 예측하지 않은 순간에 별을 포착해서 나타난 사람이 윤석열 후보다. 이 사람이 별의 순간을 맞이하고 별의 순간을 제대로 활용하려고 하면 대한민국 미래를 제대로 설계하고 준비하는 반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사숙고 끝에 제가 윤석열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맡게 됐는데 아무튼 윤 후보가 아무런 정치 경력이 없고 새로운 사람이기 때문에 박력있게 할 수 있지 않나 본다"며 "검찰총장이라는 직책에 있으면서 권력과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용감한 기지를 보였다는 점을 봐서 우리나라에 당면한 문제를 척결하는 데에 어느정도 기여가 가능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