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세계 '5위' 獨 선사 하파그로이드와 해상운송 장기계약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왼쪽)한스 쉐퍼 하파그로이드 아시아지역본부장과 (오른쪽)한국타이어 이수일 대표가 지난 7일 해상운송 장기계약 체결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56,600원 ▼1,300 -2.25%)(한국타이어)가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와 해상운송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판교 한국타이어 본사에서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년 간 해상운송 장기계약 체결에 따른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 박종호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과 한스 쉐퍼 하파그로이드 아시아지역본부장, 최민규 하파그로이드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근 글로벌 해상운임이 계속 오르며 타이어업계에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해상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 기준 4727.06포인트를 기록하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10월 이래 처음으로 4700선을 돌파했다. 세계 주요 항구 물류 병목현상 등 수출기업들에겐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양사의 3년 장기계약은 최근 세계적인 선복·컨테이너 부족과 해상운임 증가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며 "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을 더욱 강화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고, 이번 계약을 통해 전 세계 수출길에 일부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밝혔다.

하파그로이드는 1847년 설립한 현재 글로벌 선복량 5위의 독일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다. 한국타이어는 하파그로이드와 약 20여년 간 거래를 유지하며 전 세계에 수출 물량을 조달해왔다.

한국타이어는 향후 하파그로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선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어려운 해상운송 시황에서도 원활한 수출 물량 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