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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경쟁력 잃어가는 카드사 ... 데이터회사로 탈바꿈한다

머니투데이
  •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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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1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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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경쟁력 잃어가는 카드사 ... 데이터회사로 탈바꿈한다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에서 경쟁력을 잃은 카드사가 데이터사업 진출에 사활을 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기존 결제부문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빅데이터 기반 컨설팅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 나선 것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가명정보(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정보) 결합전문기관 부수업무를 신고했다. BC카드는 지난 10월 과학기술정통부로부터 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으로 지정받았다. BC카드는 내년 KT그룹 내 데이터 결합 사업도 본격화해 데이터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수익도 다각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BC카드의 수익모델은 회원사에 결제망을 제공하고 받는 수수료에 치중돼 있다. BC카드는 사업다양화를 위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한 작업도 준비 중이다.

신한카드 역시 BC카드처럼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을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데이터 전문기관업을 추가했다. 데이터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신한카드는 데이터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내부에 데이터거버넌스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신한카드 내 데이터 관련 사업 방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달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판매 관련 부수업무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현대카드가 자체적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이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다.

카드사들이 데이터 기반 신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본업인 결제시장에서 이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쳐 계속 인하됐고, 올 연말에도 추가적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고객이 카드를 긁을수록 카드사가 손해를 보는 구조다.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 등 8개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013~2015년 5000억원에서 2016~2018년에는 24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9~2020년에는 가맹점수수료에서 1317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고육지책으로 부수사업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 방향을 데이터사업으로 잡은 셈이다.

이는 해외 사례도 벤치마킹한 것이다. 글로벌 결제기업인 비자는 카드사에서 데이터 전문회사로 탈바꿈해왔고, 지난해 초부터는 회원사에 빅데이터 기반 분석 컨설팅 업무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카드사들도 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사업자에 상권 분석, 마케팅 등 컨설팅에 발을 들여 놓았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 디지털화폐(CBDC)가 대중적으로 확산하면 결제 수수료의 개념이 사라지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며 "카드사는 미래를 대비해 결제사업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수익모델을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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