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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떠나는 윤여철 "세대교체 인사"..R&D 수장도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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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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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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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세대교체로 봐야하지 않겠어요."

오는 17일 단행될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퇴임하는 윤여철 부회장은 16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올해 나이가 70세"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 노무전문가로 2년 연속 무분규 노사협상(현대차)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후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의 'MK 사단'으로 불리던 부회장단이 대부분 물러났지만 유일하게 자리를 지켜왔다.

윤 부회장과 함께 그룹 연구개발(R&D) 및 디자인경영 총괄을 맡아온 알버트 비어만 사장(연구개발본부장)과 피터 슈라이어 사장, 현대차 울산공장장과 중국사업 총괄 하언태·이광국 사장 역시 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169,000원 ▼2,500 -1.46%)그룹은 빠르면 내일 오전 10시께 이같은 내용의 임원인사 결과를 발표한다. 방점은 역시 '세대교체'의 가속화다. 윤 부회장은 물론 이번 인사로 교체되는 임원들은 대부분이 60~70대다. 지난해 정 회장은 취임 후 첫 인사를 통해 정 명예회장의 최측근인 당시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 현대건설 부회장을 비롯해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서보신 현대차 사장 등을 대거 고문으로 위촉하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에 윤 부회장이 나가면 그룹 내 부회장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만 남는다. 정 부회장이 오너가인데다 금융 분야를 총괄하고 있어 사실상 그룹 내 정 회장 단독 체제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정 회장은 취임 2년차를 맞은 올해 인사에서 조직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쇄신인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큰 폭의 물갈이가 이뤄진 부회장·사장단 인사는 최소화하면서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에선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우수 인재를 대거 발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전동화와 자율주행, 수소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등 핵심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젊은 인재들도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연공서열을 깨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보상과 승진 기회를 보장하는 쪽으로 인사와 조직개편을 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변화의 폭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어만 사장은 이날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식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고향인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만류로 일단 한국 내 연구개발본부장직을 물러난 뒤 내년부터 독일 뤼셀스하임에 있는 유럽기술연구소에서 기술고문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남양연구소 사내 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비어만 사장은 퇴임사에서 "성대한 환송회를 마련해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비록 한국을 떠나더라도 여러분들과 완전히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히어로 자동차를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연구소 인재들이 다같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모두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 회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어만 사장의 리더십이 현대차그룹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위상을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그간의 성과를 치켜세운 뒤 "우리 모든 구성원들을 대신해 비어만 사장의 리더십과 비전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우리 모두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총괄 책임자로 일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됐다. 짧은 기간 내 현대·기아차 및 제네시스의 주행성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성능 'N' 브랜드도 그의 작품이다. 2018년 초 차량성능담당 사장이 되면서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담당 사장인 아우디 출신 피터 슈라이어 사장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인 사장에 올랐다. 같은 해 말 현대차그룹 R&D를 총괄하는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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