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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회 반성문 낸 10대들…"불쌍한 척하니까 넘어가던데"

머니투데이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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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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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성매수 하려던 남성을 유인해 위협한 혐의를 받는 10대 공갈단이 반성문 제출 등 잘못을 뉘우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법원 밖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소란을 피우다 재판부의 엄중한 경고를 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지난 16일 강도상해, 폭력 행위 등의 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남녀 7명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피고인들은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성매수 남성을 물색해 제주시의 한 모텔로 유인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한 명이 성매수 남성과 대화하며 시간을 끌거나 성관계를 하는 사이 현장을 급습해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흉기로 위협하는 방식으로 금품으로 뺏으려고 했다. 일부 피고인은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들을 감금,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고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고인들은 이날 공판 전까지 무려 100여 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들을 향해 크게 호통쳤다. 피고인들이 앞선 공판에서 죄송하다며 머리를 조아렸는데 법정 밖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소란을 피운 것이 모두 들통 나서다.

한 피고인은 구치소로 돌아가는 호송차량에서 교도관들에 큰소리로 욕설했고 다른 피고인들은 경찰서 유치장에서 소란을 피웠다. 또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판사 앞에서 불쌍한 척하니까 넘어가던데"라며 서로 낄낄대는 모습을 보였으며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서로 쪽지를 돌리며 말을 맞추는 행동도 했다.

재판부는 "진짜 가관이다. 그동안 자식 키우는 심정으로 바라봤는데 영 딴판이었다. 이럴 거면 뭐 하러 반성문을 제출하느냐"며 호통을 쳤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좋은 게 훨씬 많은데 왜 나쁜 것부터 배웠느냐. 그에 따른 처분을 하겠다"고 엄벌을 예고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들이 나이가 어리기는 하지만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면서 장기 징역 7년, 단기 징역 4년 등 부정기 징역형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최후 진술에서 "앞으로는 사람답게 살겠다", "피해자들에 죄송하다" 등의 말들로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의 선고는 내년 1월 1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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