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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시장의 플랫폼 되겠다"…正道 걷는 케이옥션의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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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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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8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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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 /사진=케이옥션 제공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 /사진=케이옥션 제공
"미술품은 주식 시장과 비슷하다. 수요와 공급부터 재질·제작자·보관상태 등에 따라 가격이 시시각각 바뀐다.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체계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케이옥션은 미술품 시장의 투명한 거래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만난 도현순 대표는 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케이옥션은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 업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국내 1위 업체인 서울옥션 (23,250원 ▲1,000 +4.49%)보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가파른 성장세로 바짝 뒤좇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낙찰 총액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케이옥션의 점유율은 42%를 차지한다.

케이옥션이 지닌 무기는 온라인과 시스템이다. 설립 이듬해 국내 최초로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론칭한 데 이어 2009년부터는 정기적으로 온라인 경매를 진행해왔다.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미술품 종합 관리 시스템 '케이오피스(K-Office)'는 11만건 이상의 미술품 정보를 표준화했다. 국내 미술품 데이터베이스 중 가장 방대한 규모다. 케이오피스는 유통부터 평가·감정에 이르는 데이터베이스가 누적돼 있으며 실시간 고객 관리 및 온라인 경매 관리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올해 5월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돼 42억원에 낙찰된 마르크 샤갈의 <생 폴 드 방스의 정원>. 국내에서 거래된 샤갈의 작품 중 최고가 작품이다. /사진=케이옥션 제공
올해 5월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돼 42억원에 낙찰된 마르크 샤갈의 <생 폴 드 방스의 정원>. 국내에서 거래된 샤갈의 작품 중 최고가 작품이다. /사진=케이옥션 제공

도 대표는 "미술품은 특성상 개개의 상품이 가격·재질부터 제작연도·크기·물성까지 다를 수 있어 사실상 현재까지 나온 SCM(공급망관리)은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개별 상품의 유통 정보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초로 한 종합정보체계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깨닫고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미술품 시장에 전무했던 표준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배경으로는 도 대표의 이력이 꼽힌다. 1989년 한국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도 대표는 리먼브러더즈·맥킨지 등 금융·컨설팅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해왔다. 화랑계의 큰손인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의 장남이기도 한 그는 일찍부터 미술품 유통 체계화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도 대표는 "컨설팅 분야에서 일하며 금융업계의 효율화를 도운 경험이 바탕이 됐다"며 "설립 당시부터 기본 시스템은 구상해놓고 2010년 이후 회사가 자리 잡히자 개발자 등 전문인력을 채용하며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 /사진=케이옥션 제공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 /사진=케이옥션 제공

도 대표가 강조하는 회사의 지향점은 '예측 가능성'이다. 이는 케이옥션의 경매 스케줄에서도 드러난다. 케이옥션은 매월 여는 메이저 경매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월 2회), 위클리 온라인 경매(월 4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 대표는 "언제나 같은 장소에서, 기대 가능한 시간에 미술품 경매를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은 오직 케이옥션만이 지속하고 있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술품 시장의 화두인 NFT(대체불가능한 자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법제화가 완료된 뒤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자회사 아르떼크립토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술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도 대표는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연구 및 검토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관련 법령이 공표되는 대로 사업 진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모자금은 미술품 상품 매입 및 2차 저작물을 위한 IP(지식재산권) 확보 등 자산 취득과 더불어 미술품 전시장 등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도 대표는 "상장 이후에는 해외 유망 작품 소싱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며 "고객 서비스 조직 강화 및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기업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도 대표는 '지속 가능한 기업'을 꼽았다. 거품으로 인한 '띄우기'보다 느리더라도 정도(正道)를 걸으며 회사를 키워나가겠다는 다짐이다. 도 대표는 "소더비나 크리스티 등 2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글로벌 경매 업체의 브랜딩 전략이나 마켓 리더십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며 "화려한 포장 없이 본연의 모습을 평가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케이옥션의 이번 상장 공모주식수는 160만주, 희망 공모가는 1만7000원~2만원이다. 최대 320억원을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게 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782억원이다. 시총 5000억원이 넘는 서울옥션 (23,250원 ▲1,000 +4.49%)의 3분의 1에 불과해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는 평가다.

수요예측은 내년 1월 6일~7일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2일~13일 청약을 거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24일,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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