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故 최진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마음 속 은인 1위"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사진제공=KBS

유재석이 배우 고(故) 최진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연중 라이브'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뜻밖의 산타클로스 스타'의 순위가 공개됐다.

1위에 오른 스타는 최진실이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고인을 기리며 항상 고마워하는 스타들이 있었다. 국민 MC 유재석, 강호동 그리고 배우 남궁민이다.

유재석은 과거 한 방송에서 최진실을 언급하며 "마음 속에 항상 은인으로 생각하는 분이 있다"며 "PD님에게 '메뚜기라고 재밌는 친구가 있는데 한번 써봐라'면서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예능 첫 MC 자리에 발탁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광고 촬영 현장에서 최진실을 처음 만났는데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모습에 감사했다고 한다. 그는 "차 안에서 CF를 찍었는데 제가 더워서 땀을 엄청 흘렸다. 그런데 제 땀을 다 닦아주시더라"며 고마워했다.

남궁민은 "(공채 연기자 시험을) 보는 것마다 다 떨어졌다. 엑스트라로 연기하면서 만난 선배 연기자의 도움으로 매니저를 소개받았다"며 "제가 안쓰러웠나보다"고 했다. 남궁민은 최진실 덕분에 작품 활동을 넓혀갈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연중라이브' 측은 "자신이 걸어온 길이기에 힘든 후배들을 도왔던 고 최진실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2위는 배우 김혜수가 차지했다. 김혜수는 가수 조권이 피부암에 걸린 어머니로 인해 힘들어하자, 그를 경제적으로 도와주고 마음까지 살펴줬다고. 조권은 "혜수 누나가 저를 꼭 껴안고 울려고 하시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또 배우 하지영에게도 10년 넘게 손수 음식을 차려주고 그의 부모님까지 챙겨줬다고 한다.

3위는 가수 윤종신이었다. 영화감독 장항준이 무명 시절일 때부터 그의 곁을 꿋꿋하게 지키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윤종신은 장항준의 신혼 시절 살림살이와 음식을 챙겨주고, 장항준의 첫 영화 데뷔를 축하해주기 위해 OST 앨범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