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권 고문치사' 가해자, 與 선대위 합류...조직본부 팀장 맡아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지난 1997년 전남대에서 발생한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의 가해자인 정의찬씨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 씨는 상해치사죄로 실형을 받고 복역했는데, 올해 4월 경기도 산하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임명됐다가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자 물러난 바 있다.

2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입수한 민주당 선대위 관련 인사 자료를 보면 정 씨는 선대위 조직본부 팀장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는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기인 지난 4월 월드컵재단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사무총장직은 공모 절차를 통해 재단 이사장이었던 당시 이 지사가 임명했다.

한총련 산하 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정씨는 1997년 전남대에서 발생한 '이종권 고문 치사' 사건에 관여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기소됐다. 20대 시민을 경찰 프락치로 몰아 폭행해 사망케 한 사건인데, 당시 징역 6년, 자격정지 3년에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정씨는 만기 출소 후 2002년 12월 특별사면·복권됐다.

하지만 정씨는 지난 8월 말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같은 전력이 드러나며 논란이 되자 사무총장 직에서 물러났다. 선대위 조직본부는 지역별 선대위를 관리하거나 내부 인사를 발굴해 추천하는 업무 등을 맡는다. 정씨가 선대위에 합류한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종권 고문치사' 가해자, 與 선대위 합류...조직본부 팀장 맡아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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