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개 中企해외진출 열었다'…수출에 진심인 이노비즈協

#특수차량 전문업체 지톤그룹은 사다리트럭·크레인 등을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는 알짜 중소기업이다. 2003년 설립된 지톤그룹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2년 3월 이노비즈(기술혁신형중소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톤그룹은 이노비즈협회 등을 통해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연매출 200억원 규모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노비즈협회(이하 협회)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에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 역할이다. 해외 판로를 찾지 못하거나 정책 자금지원 정보를 얻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들이 주요 대상이다.

협회는 최근 6년 간 900여개 기업에 160억원 넘는 글로벌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2014년부터 진행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융복합기술교류촉진사업(해외기술교류)을 통해 753개사 165억원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지톤그룹을 비롯해 유전자진단 업체인 메디젠휴먼케어 (4,995원 ▼295 -5.58%)는 인도네시아 재계 2위 규모 살림그룹 자회사화 연계해 현지에서 질병측정 서비스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협회는 한국-러시아 혁신플랫폼과 청년글로벌시장진출지원사업 등을 통해 100여개 넘는 이노비즈 기업을 지원했다. 이노비즈협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수출역량별 맞춤형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공적개발원조(ODA)사업과 연계해 개도국을 상대로 활발히 협력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톤그룹 특수차량 아톰 290D 자료사진./사진=지톤그룹

협회는 이노비즈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인더스트리4.0) 주도 지원모델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공장(자동화공장) 설비를 비롯해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방향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중기부가 선정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100대 강소기업 중 97%가 이노비즈기업일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취임한 임병훈 이노비즈협회장은 스마트공장 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임 회장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래 제조기업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3년 임기 동안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취지다. 그는 "첫 단계는 자동화이고, 관련정보가 차곡차곡 쌓이면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COVID-19) 영향에도 이노비즈 인증제도를 알리는 글로벌 연수도 수차례 진행했다. 한국 국제 협력단(KOICA)을 통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페루와 콜롬비아 국제협력청, 캄보디아 과학기술혁신부, 모로코 경제기획원 등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개발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부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노비즈협회 관계자는 "현재 오프라인 중심의 해외마케팅 정부 지원에 변화가 필요하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수출 대응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로벌 산업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