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XM3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LPG…저공해 신차 쏟아진다

르노삼성자동차 XM3

하이브리드 등 저공해차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국내 완성차업계에서도 일찌감치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내년에도 지속될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여전히 악재다.

28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84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LPG는 8258대로 12.1% 줄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출고가 늦어져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이브리드는 올 1~11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6만9478대를 기록했다. LPG는 9만6353대가 판매됐다.

반도체 공급난에도 저공해차 판매량은 크게 오르면서 점유율 역시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1~11월 하이브리드와 LPG 합산 점유율은 14.39%였으나, 올해는 2.25%p 오른 16.64%를 기록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0일 경기도 용인서 진행된 2022년형 XM3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용인(경기)=이강준 기자

내년 가장 주목받는 국산 하이브리드로는 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이미 영국·프랑스·독일 등지의 유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국내에는 내년 하반기쯤 출시될 예정이다.


차량 제원은 유럽모델과 동일하다. 1.6ℓ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을 만큼 배출가스를 줄이면서 연비를 크게 높였다. 유럽 기준 복합 연비가 리터당 24.4㎞다. 기준이 더 엄격한 국내서는 리터당 20㎞ 초반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XM3 하이브리드는 이미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1월까지 해외로 수출한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5만2409대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절반 이상인 2만8281대에 달할 정도로 유럽서 인기가 높다. XM3 하이브리드는 스페인 기준 약 2만5000유로(약 3400만원)선부터 판매된다. 국내서는 이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호랑이 얼굴' 니로 하이브리드로 '해치백 무덤' 韓 공략

(고양=뉴스1) 구윤성 기자 =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과 카림 하비브 디자인 담당 전무가 신형 니로를 세계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2021.11.25/뉴스1

풀체인지(완전변경)를 앞둔 현대차그룹의 주요 모델들도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기아 니로는 내년 1분기 중 하이브리드가 출시되고, 이후 전기차가 나올 예정이다. 풀체인지는 1세대 출시후 5년만이다.

해치백의 무덤인 국내 시장을 다시 공략하기 위해 지적받던 디자인부터 과감하게 바꿨다. 기아 디자인의 상징인 '타이거 페이스'를 후드에서 펜더까지 확장하고 C필러를 부메랑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통합시켜 기존 니로와 차별화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엔진·파워트레인 구성은 동일하지만 연료효율이 개선됐다. 16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니로 하이브리드 기본 트림의 복합 연비는 리터당 20.8㎞로 인증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친환경 신기술을 집약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 K8과 동일한 하이브리드 탑재할 듯…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출시 미정연말 출시를 앞둔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엔 2.4리터 엔진을 채택해 배기량이 높아 연비 저감 효과가 크지 않았다.

신형 그랜저는 유력 경쟁 모델인 기아 K8과 동일한 하이브리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K8 하이브리드는 1.6리터 엔진을 채택하면서 연비와 정숙성을 모두 잡아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서울=뉴스1) = 기아는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기존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로 기아를 대표하는 준중형 SUV다 진보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3세대 플랫폼으로 넓어진 공간과 향상된 주행 안정성, 신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강력해진 동력성능과 연비 효율,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사양 등이 조화를 이루며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 (기아 제공) 2021.7.6/뉴스1

이미 유럽서 판매 중인 기아 스포티지 LPG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 이탈리아 법인은 지난 10월 스포티지 LPG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법인 매출의 3분의1은 LPG모델이 차지하고, 시장 점유율은 14%에 달한다.

국내서 LPG를 탑재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사실상 르노삼성 QM6가 유일했는데, 기아가 참전을 선언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관심을 받은 기아의 대표 RV(레저용 차량)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가 불분명하다. 다만 친환경 기조에 따라 토요타 시에라, 혼다 오딧세이 등 경쟁 모델이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는 만큼 제품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관련해 양산 계획이 결정돼 개발 중인 사안은 없다"면서도 "친환경차 바람이 부는만큼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