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에서 OO 나왔다" 중국식당 발칵…이물질 정체는

머니투데이

김동한 기자

지난 18일 후모씨(33)는 중국 쓰촨성 러산시의 한 샤부샤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콘돔이 나왔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자작극으로 드러났다./사진제공=‘??新?’ 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식당에서 샤부샤부(샤브샤브)를 먹던 손님이 음식에 콘돔이 나왔다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중국매체 쓰촨재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후 모씨(33)는 중국 쓰촨성 러산시의 한 샤부샤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남성용 피임기구 콘돔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후씨는 식사를 하다가 입에서 콘돔이 나왔다고 밝혔다. 후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사용한 흔적이 있는 콘돔인 것 같았다"며 "한참 동안 그것을 씹었다는 생각에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이에 식당 측은 결백을 주장했다. 식당 사장은 "음식 관리가 엄격하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며 "왜 가게에서 콘돔을 냄비에 넣어 귀찮은 일을 만들겠냐"고 반문했다.

식당 측은 후씨의 주장에 반박하고자 동일한 콘돔을 넣고 2시간가 량 끓이는 실험도 진행했다. 식당 측은 "같은 조건하에 실험해 본 결과 콘돔은 국물 위에 계속 떠 있었고, 팽창해 부피가 커진 상태였다"며 "이 정도 크기의 이물질을 우리가 보지 못했을 리가 없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25일 관할 공안당국은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당국은 "후씨가 벌인 자작극"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해당 식당에 방문한 적이 있던 후씨가 음식값에 불만을 품고 미리 준비한 콘돔을 음식에 넣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후씨는 14일의 행정 구금 처벌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식당 측은 "고객 주장만 듣는 풍토로 인해 식당 이미지가 크게 실추돼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며 후씨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