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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옵션 이행 가처분 기각, 가처분 해제...교보생명 IPO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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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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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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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제공=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제공=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풋옵션 분쟁 관련 재무적 투자자(FI) 어피니티컨소시엄(이하 어피니티)과의 분쟁에서 또 다시 승소했다. 특히 신 회장이 보유한 교보생명 주식에 대해 가압류가 풀리면서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지난 27일 어피니티가 제기한 계약이행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신 회장의 재산에 대한 가압류도 해제하라고 명령했다. 신 회장이 ICC 중재 소송에 이어 완승을 거둔 셈이다.

어피니티는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했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사면서 2015년 9월말까지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에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권리를 받았다. 그러나 IPO는 지연됐고 어피니티는 엑시트를 위해 2018년 10월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통해 풋옵션 행사가격을 주당 40만9000원으로 매겼다. 매입원가 24만5000원의 두 배 가까운 가격이었다.

신 회장은 어피니티와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이 풋옵션 공정시장가치(FMV) 평가 기준일을 고의로 유리하게 선정해 교보생명 가치를 부풀렸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어피니티는 ICC를 통한 국제 중재 절차를 시작했다. 교보생명은 어피니티와 딜로이트 안진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이 이들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게 되면서 형사재판이 시작됐다.

먼저 ICC 중재판정부의 결정이 지난 9월에 나왔다. 신 회장이 어피니티가 달라는 대로 주당 40만9000원에 풋옵션을 매수하거나 이자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게 핵심이었다. ICC 중재는 단심제이기에 어피니티는 판정 결과에 대해 추가적인 손해배상이나 중재도 청구할 수 없다.
그렇지만 어피니티는 지난 10월 북부지법에 신 회장에 대한 계약이행 가처분을 신청했다. 신 회장이 평가기관을 선임하지 않을 경우, 신 회장을 상대로 계약상 의무 이행을 청구하는 등 대한민국법에 따라 구제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피니티는 풋옵션 의무 이행을 요구하며 신창재 회장이 보유 중인 주택과 2년치 배당금, 급여, 보유 주식 중 일부 등에 대해 가압류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북부지법이 교보생명의 손을 들어 주면서 지난달 교보생명이 재추진을 밝힌 IPO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간 신 회장의 재산에 대한 가압류는 교보생명의 IPO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상장심사를 위해선 최대 주주 주식 의무 보호예수 등을 해야 하는데, 신 회장의 교보생명 주식이 일부라도 가압류된 상황에서 IPO를 하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잇따른 소송에서 신 회장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어피니티는 IPO를 통한 출구전략 모색 논의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다 검찰이 지난 20일 어피니티 임원과 안진 회계사 등 주요 피고인에 대해 1년에서 1년 6개월의 징역과 추징금 약 1억3000만 원을 구형한 상황이다. 내년 2월 10일에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 유죄가 선고될 경우 신 회장과 교보생명에게 더욱 유리한 구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피니티 측은 2차 중재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어피니티 측 관계자는 "법원이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 권리를 유효하다고 인정했다"며 "신 회장은 스스로 약속한 주주간계약상 의무 이행을 거부하면서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만큼 결국 2차 중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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