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용 전기차 나온다고?..전동화 '올인' GM 전방위 사업확장

전기상용차 브라이트드롭/사진제공=한국GM

전동화 전환에 미래를 건 미국 GM이 자동차를 넘어 항공기와 철도, 달 탐사선까지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나섰다.

실제로 GM은 올해 1964년 이후 반세기 만에 회사를 상징하는 로고를 전면 교체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속도를 내왔다. 1938년부터 사용했던 대문자를 소문자(gm)로 바꾸고 기존의 밑줄을 'm' 하단에만 넣어 전기 플러그 모양을 표현했다. 이 밑줄은 GM 전동화의 상징인 자체 개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시각화한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 탄소 배출 제로의 맑은 하늘을 보여주기 위해 밝은 파란색 테두리로 대체하고, 그라데이션(색채의 농도가 변화되는 단계)을 넣어 전동화를 나타냈다.

GM의 새 로고/사진제공=한국GM

GM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친환경화와 함께 얼티엄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Ultifi)를 앞세워 신규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게 미국의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전기상용차 브라이트드롭이다. 전기차 업계 최초로 물류기업이 상품을 보다 효율적 운송할 수 있도록 하고, 단순한 배송용을 넘어 대형 물류 산업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GM은 이달 17일 페덱스 익스프레스와 계약한 500대 중 5대를 처음으로 회사측에 인도했으며, 미국 최대 통신기업 중 하나인 버라이즌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또 미국의 기관차 제조 기업 웹텍과 협력해 철도 산업을 위한 얼티엄 배터리와 하이드로텍(HYDROTEC) 수소 연료전지 솔루션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통합 기내 항공기 시스템 공급업체 리브헤어-에어로스페이스와 항공기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최근 전기 보트 모터 제작업체인 퓨어 워터크래프트의 지분 25%를 인수했으며, 나사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 록히드 마틴과 함께 참여해 달 표면을 달리는 달 탐사용 전기차를 만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GM 관계자는 "기존 매출과 수익의 대부분이 내연기관차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번 전동화 전환은 엄청난 결단인 셈"이라며 "앞으로 전 모빌리티 산업을 통틀어 고도의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2'의 기조 연설 무대에 오른다. 바라 회장은 이 자리에서 GM의 차량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탄소 배출 제로 비전을 위해 설계된 GM의 쉐보레 실버라도 EV를 공개하며 차세대 전기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형 얼티엄(Ultium) 배터리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사진제공=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