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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억원에 삼성 이직, 인재 빼앗겨"…日 반도체 몰락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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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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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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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세계 반도체 시장 장악했던 일본,
지금은 '톱10'에 일본기업 한 곳도 없어…
"삼성·하이닉스·TSMC 등에 기술 빼앗겼다",
1990년대 반도체 기술자들 '토귀월래' 성행

1980년대 세계 정상이던 일본 반도체 산업이 몰락한 것은 한국·중국 등 기업이 일본 기술자들을 스카우트해 기술을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가 진단했다. /사진=AFP
1980년대 세계 정상이던 일본 반도체 산업이 몰락한 것은 한국·중국 등 기업이 일본 기술자들을 스카우트해 기술을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가 진단했다. /사진=AFP
1990년대 중반까지 세계 최고였던 일본의 반도체 산업이 무너진 것은 한국·대만 등 해외기업에 기술을 빼앗겼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유능한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후지쯔·도시바·히타치·NEC 등 과거 세계를 제패했던 일본 반도체 업계가 몰락했다는 분석이다.

2일 유력 주간지 슈칸신초의 인터넷판 데일리신초는 "1980년대 중반 일본 산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져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을 진행하면서 우수 인력들이 한국과 중국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이때 일본의 고급 반도체 기술도 함께 새나갔다"고 보도했다.

과거 초고성능 일본 반도체는 자동차·가전·무기 등 전 산업에 걸쳐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지만 현재는 10% 이하로 축소됐다고 데일리신초는 전했다. 실제 1990년까지 세계 반도체 산업 10위권에는 일본 기업 6~7개가 포진해 있었다. 1988년 일본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50.3%에 달했다.

이 매체는 일본 반도체 산업이 몰락의 길로 접어든 건 1986년 '미·일 반도체 갈등' 때문이라고 봤다. 당시 일본 정부가 '외국계 반도체 점유율 20% 이상 기준을 지켜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일본 기업이 한국 삼성전자 반도체를 대신 판매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10년 이상 지속됐다고 전했다.

정보기술(IT) 분석가인 후카다 모에는 "미·일 반도체 협정이 체결되자 한국과 대만 기업들이 기다리기라도 했듯 일본 기업에 기술 이전을 요구했다"며 "일본 기업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반도체 산업 내리막 길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일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공장 전경/사진=AFP
일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공장 전경/사진=AFP
1990년대 후반부터 주요 일본 기업들의 반도체 사업은 줄줄이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옛 현대전자), 대만 TSMC 등의 맹추격에 금세 따라잡혔다.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 10위권에는 일본 기업이 단 한 곳도 없다. 키옥시아(전 도시바 메모리)가 힘겹게 11위에 올라 있다.

과거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됐던 한 일본 반도체 전문가는 "1990년대 중반 많은 일본인 기술자들이 주말마다 한국과 대만으로 일본 반도체 기술을 전수하러 다녔다"며 "토요일에 나갔다가 월요일에 돌아온다는 뜻의 '토귀월래' 아르바이트도 성행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2년간 세금을 제외하고 연봉 3000만엔(3억1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에서 일했다"며 "당시 다니던 일본 기업에서 월급을 20% 삭감한 상태여서 작심하고 한국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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