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시총 70조' LG엔솔, 적정 시총은 100조원 - SK證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움셀즈' 합작 법인의 미국 오하이오 제1공장 건설 공사 사진 /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SK증권은 이달 상장을 추진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이 100조원이라고 3일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1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60조~70조원대를 제시하며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부터 개시된다.


윤혁진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7조8000억원의 매출에 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24%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스텔란티스 JV(조인트벤처) 및 자체 북미공장 등 주요 공장들이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2025년 이후에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적정 시총 100조원은 지난해 EV(기업가치)/EBITDA(감가전영업이익) 43배 수준(CATL 80배, 삼성SDI 20배)"이라며 "화재 리콜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완전히 해소하고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원가부담 요인을 원활히 전가하며 리튬.니켈 등 업스트림 투자로 소재 조달의 안정성을 높인다면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갭(격차)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미국 노동자에 의해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감세, 아닐 경우 과세를 하는 자국산구매우선법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서 판매될 전기차 배터리는 미국에서 생산돼야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 배터리 3사는 미국에 셀공장을 짓고 있다"고 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부터 3조원 내외의 중대형 전지 투자를 지속했는데 올해부터 미국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동사의 미국 공장은 현재 미시간 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가동되고 있고 2022년부터 GM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공장, 2023년 테네시 공장이 각각 가동될 예정이며 추가로 미시간 공장 증설, 스텔란티스와의 JV 공장, 자체 셀공장 등 2025년 미국에만 총 160~215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이 구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5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