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알아서 투자' 핀트, 지난해 계좌개설 10만개 육박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플랫폼 '핀트(fint)'의 지난해 신규 계좌 개설이 총 9만8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17만개의 계좌가 개설됐으며 이 중 5만개가 넘는 계좌를 AI 엔진이 개별적으로 운용 중이다.

4일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가 공개한 지난해 주요 성과에 따르면 전체 고객 수는 64만명으로 31만명이던 2020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디셈버앤컴퍼니 관계자는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 직접투자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이 AI가 알아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핀트에 관심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핀트는 투자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최소운용금 20만원만 있으면 고객별 투자 성향에 맞춰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 구성과 매매 주문은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 리밸런싱까지 AI가 알아서 자동으로 해준다.

투자일임자산(AUM)은 지난해 6월18일 기준 500억원을 넘어선 이후 6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디셈버앤컴퍼니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AUM 증가폭이 270억원으로 서비스 운영 이래 역대 최대의 증가세를 보이며 이런 성과를 올렸다"고 했다.

수익률도 준수했다. 지난해 12월30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공시된 해외 적극투자형의 경우 1년간 수익률이 20.7%에 달했다. 코스닥(6.16%), 코스피(4.17%)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임인년에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누구나 일상 생활 속에서 더 나은 금융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고객 중심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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