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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마이데이터·디지털'···교보생명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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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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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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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사옥/사진제공=현대해상
교보생명 사옥/사진제공=현대해상
보수적인 경영 기조와 조직문화를 유지해 온 교보생명이 올해 큰 변화를 시도한다. 기업공개(IPO)로 경영 상황을 오픈하고, 금융 서비스와 조직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한다. 관건은 재무적투자자(FI) 어피니티 컨소시엄(이하 어피니티)과 진행 중인 분쟁의 선제적 해결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상장예비심사가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달 중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교보생명은 자기자본과 매출액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우량기업이라는 점이 감안돼 일부 심사 절차를 면제받았다. 상장예비심사는 IPO를 위한 첫 고비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교보생명의 IPO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은 상반기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쟁 중에 있는 어피니티가 신청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실물주권 포함 재산 가압류 조치도 법원에 의해 지난달 말 해지됐다. 교보생명 상장을 위한 제도적 걸림돌이 제거된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3대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중 유일한 비상장사다. 과거 상장을 위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자생적 필요에 따른 것이기보다는 외부 변수에 의한 위기 돌파 목적의 도전이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에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어피니티와의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이란 시각이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의 의지와 회사의 준비 과정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게 교보생명 측의 설명이다.

교보생명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보험사 자본규제에 앞서 더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지주사로의 전환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교보생명은 보험사 중 최초로 이달 말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도 출시한다. 현재 마이데이터의 주도권은 서비스 원조격인 빅테크(IT대기업)와 금융지주그룹 소속 대형 은행들이 쥐고 있다. 고객들도 보험사보다는 고객 접점이 많은 빅테크나 은행의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더 친근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교보생명이 보수적인 색채를 버리고 마이데이터 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것은 '디지털 금융' 트렌드에 빠르게 올라타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으로 파악된다. 교보생명은 일반 금융회사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자산관리와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산이다. 보험업계도 예의주시한다. 교보생명의 서비스 포맷과 역할이 앞으로 출시될 보험사 마이데이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의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탈피하기 위한 업무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 환경을 디지털화하는 등 개 내부 프로세스 변화를 시도 중이다. 교보생명이 최근 상시특별퇴직을 통해 300여명에 가까운 인력을 감축한 것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결국 어피니티와 분쟁 해결이 교보생명의 성패를 가름할 중요 포인트가 도리 것으로 본다. IPO의 경우 제도적인 장애는 해소했지만 주주 간 분쟁이 여전한 상황은 언제든지 불리한 요소로 지적될 수 있다. 마이데이터나 디지털 전환에 들어가야 할 인적·물적 자원이 어피니티와의 분쟁 영향으로 분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2월에 있을 어피니티와의 형사소송 1심 판결이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쟁 상황이 원만하게 해결이 안되면 최악의 경우 IPO도, 디지털 역량 강화도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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