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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입양 공개하라는 신애라 vs 말리는 서장훈…부모는 '고민'

머니투데이
  •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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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2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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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애라,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사진=머니투데이 DB, SBS
배우 신애라,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사진=머니투데이 DB, SBS
"아무 것도 모르는, 이제 곧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이에게 굳이 입양 사실을 알려줄 필요가 있나"

지난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7살 딸에게 입양 사실을 알리려고 하는 한 아빠에게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건넨 이야기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방송에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은 아빠는 아이 넷 중 둘째 딸만 입양했다고 밝혔다. 주변 지인들에게는 입양 사실을 공개했지만 아이들은 입양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입양 모임에 참석하며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입양을 알리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입양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서장훈은 "전문가가 아니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아이가 너무 어린 나이이기에 입양 사실을 받아들이기엔 버거울 것 같다"며 아이가 받을 충격을 우려했다.

서장훈은 아이가 자연스럽게 입양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전했다. 이수근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공감했다.

배우 신애라/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신애라/사진=머니투데이 DB

서장훈은 "7살 아이에게 입양 사실을 알려주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냐"는 입장이다. 하지만 두 딸을 입양한 배우 신애라는 '입양 공개'에 대해 서장훈과는 다른 생각을 밝혀왔다.

신애라는 첫째 아들을 직접 낳은 뒤 2005년에 딸 예은이, 2008년에는 딸 예진이를 공개 입양했고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입양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2013년 SBS 예능 프로그램 '땡큐'에 출연해 두 딸에게 입양 사실을 알리던 과정을 털어놨다. 신애라에게도 앞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아빠와 비슷한 고민이 있었다.

당시 방송에서 신애라는 "입양된 것이 사실인데 입양에 대해 '쉬쉬'해 몰랐다가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입양 사실을 듣고는 아이가 입양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가족 관계를 '나쁜 건가?', '안 좋은 건가?'라고 생각하거나 '내가 뭔가 '쉬쉬'하고 입에 못 담을 일에 관계된 장본인인가?'라고 생각할까봐 그게 제일 무섭고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신애라는 "두 딸이 어릴 때부터 계속 입양이 특별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노력했다"며 "내가 '오빠는 배로 낳고 너희는 '마음'으로 선물받은 것"이라고 알려줬다고 했다. 다행히 신애라의 두 딸은 입양 사실을 밝게 받아들여줬다고.

신애라는 "내가 없는 자리에서 두 딸이 '우리는 입양됐어요'라고 하거나 사람들에게 '입양할 계획 없냐'고 묻기도 하더라. 친구들이랑 있을 때에도 아무렇지 않게 '낳아준 엄마 만날 때 친구랑 같이 가도 돼?'라고 묻기도 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신애라는 딸 예은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가족은 낳기도 하고 입양하기도 한다"며 '입양'이 특별한 관계임을 설명해주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그 때 한 아이가 신애라의 딸 예은이에게 "넌 좋겠다. 입양돼서"라고 말했다고 한다.

신애라는 입양 사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그게 아픔일 수 있지만 그걸 한 번 공개하면 그걸로 끝이다"라고 말했다.

신애라는 지난해 5월 한 인터뷰에서도 "어릴 때부터 내가 입양이 되었다는 걸 알고 있다면 정체성을 알게 되는 시기인 '애도기'를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어른이 돼서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굉장히 큰 충격이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 역시 자아정체성이 확립되기 시작하는 유년기부터 입양 사실을 알면 오히려 적응이 빠르다고 말한다. 아이가 6~7세 전후 어린 시절에 입양 사실을 알게 되면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정체성 성립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과거엔 혈연 중심의 한국 사회 분위기 때문에 입양 부모들이 공개를 꺼려 '비밀 입양'이 흔했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오히려 입양 부모와 아이, 주변 지인들에게 입양 사실을 알리고 일상에서 입양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개 입양'이 권장되는 추세다.

비밀 입양은 입양을 수치스럽게 바라보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고 입양은 숨겨야 하는 일이란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개 입양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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