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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무산 우려에도 '거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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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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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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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무산 우려가 불거졌다. EU(유럽연합)가 양사의 인수합병을 불허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관련 이슈가 선반영된 만큼 주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오전 11시 9분 현재 현대중공업 (117,400원 ▲800 +0.69%)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93%) 오른 1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300원(1.19%) 내린 2만485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3% 넘게 하락했던 두 종목 주가는 낙폭을 일부 회복한 모양새다.

앞서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EU(유럽연합) 반독점당국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EU가 시일 내 양사의 인수합병 승인 거부 의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FT(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양사의 인수합병이 LNG(액화천연가스) 수송 선박의 건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양사의 인수합병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박의 건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세계 LNG 화물선 시장의 약 3분의 2를 장악하는 그룹이 탄생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합병 불허 우려는 선반영된 만큼 생각보다 큰 악재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관련 보도가 나올 때마다 주가를 살펴보면 아침 거래 가격은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제자리로 돌아가는 양상"이라고 "이미 시장에서 불허 방침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이야기가 한 달 전부터 나왔고 관련 이슈는 이미 주가에 거의 반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발표될 예정인 EU의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간 기업결합심사 결과는 LNG운반선 독과점 문제로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며 "12월부터 조정받은 주가로 판단할 때 통상임금, 기업결합심사 무산 관련된 악재는 이미 선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달라진 조선 환경도 우려를 덜었다. 엄 연구원은 "기존에 합병으로 인한 이점으로는 두 회사의 가격 경쟁이 줄어들면 전체적으로 수주 가격이 높아지고 마진도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됐다"며 "지금은 조선 발주량이 줄어드는 국면은 아닌 만큼 이전처럼 무리한 저가 경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근 조선사들은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선박 발주량은 1744만CGT(선박을 건조할 때 필요한 작업량)로, 전년(870만CGT)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8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 기록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수주잔고가 급증하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황에 민감한 조선업은 한번 슈퍼사이클에 들어서면 주가 역시 3~4년가량 호조세를 그리는 경향이 있다.

현대중공업이 연초 발표한 수주 가이던스를 살펴봐도 올해 업황은 긍정적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사들의 올해 수주 가이던스는 지난해 초에 설정했던 가이던스와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각각 17%, 22%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이미 충분한 일감을 확보했음에도 매출 이상의 수주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미루어 회사 측이 올해 시황을 낙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결국 선반영된 합병 관련 이슈보다는 수주 흐름이 더욱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황 연구원은 "주가는 통상임금, 기업결함심사 무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2분기가 아닌 1분기부터 반등이 예상된다"며 "4분기 수주 순연분들이 조선사들 중 가장 많아 올해 1분기 지속적인 수주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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