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이러다 다 뺏긴다" 국적 바꾸는 K스타트업…그들은 왜 한국을 떠나나

머니투데이
  • 이민하 기자
  • 고석용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5,229
  • 2022.01.16 07:3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MT리포트·유니콘팩토리 연중기획 - 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

[편집자주]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역대 최대치인 7조원을 넘어섰고,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도 두자릿수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제2 벤처붐을 지속하면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글로벌'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물 안 개구리'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니콘의 대다수도 내수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기업이다. 아직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수준은 낮지만 가능성은 무한하다. 이미 발 빠른 스타트업들은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는 이에 맞춰 [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 연중기획을 진행한다.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국가별 유망산업과 공략방법을 집중 취재할 계획이다.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와 해결방안도 모색해본다.
"이러다 다 뺏긴다" 국적 바꾸는 K스타트업…그들은 왜 한국을 떠나나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면서 아예 해외로 본사를 옮기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사업 영역을 해외로 넓히는 정도가 아니라 회사의 국적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유망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해외로 이전하면서 경제효과 감소나 인력 유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미국법인이 100조원대 가치로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플립'(Flip)에 대한 창업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플립은 해외로 본사를 옮기고, 기존 국내 법인을 자회사로 전환하는 해외 이전을 뜻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가 해외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뤼이드는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2에서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국내 대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커졌거나 성장가능성이 큰 스타트업들이 플립을 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글로벌 1위 기업용 채팅 응용프로그램(API) 개발·공급업체 '센드버드'는 2013년 국내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이듬해 미국으로 본사를 옮겼다. 국내 1세대 화장품 구독서비스업체 '미미박스'(MBX)도 비슷하다. 미국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의 눈에 띄면서 2014년 본사를 이전했다. 당시 미국 법인에만 투자를 했던 와이콤비네이터의 돈을 받기 위한 결정이었다. 기업용 협업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윗 테크놀로지스', 헬스케어 솔루션업체 '사운더블헬스' 등도 국내 창업 이후 투자유치 등을 이유로 해외로 옮겨갔다.


복수의결권 등 창업자 친화 제도 보완해야…'플립=성공 보증수표' 장밋빛 환상 경계


유망 기업들의 해외 이전이 잇따르면서 스타트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 감소와 고급인력 유출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적어도 미흡한 제도나 낡은 규제 탓에 한국을 떠나려는 스타트업은 없도록 창업생태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창업자 친화적인 제도로 꼽히는 복수(차등)의결권이 대표적이다. 쿠팡의 미국 상장 이후 국내 우량 스타트업의 해외 이탈 우려에 따라 도입이 거론됐지만 여전히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어느나라나 국내 스타트업이 본국에서 기술을 혁신하고 고용을 일으키길 원한다"며 "불합리한 사업환경의 문제로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옮기지 않도록 창업자 친화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플립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광록 프라이머사제 파트너는 "플립을 무슨 보증수표 같이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전을 하면 당장 해외 투자유치와 인력 영입,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가 이뤄질 것 같지만 해외 기반 사업이 불명확한 상황에서는 리스크 요인이 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권오형 퓨처플레이 파트너는"해외 사업성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미국 VC들에서 투자를 받기도 쉽지 않고, 국내 VC들은 해외 법인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곳들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로 이전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역(逆)플립'도 발생한다. A스타트업은 해외 투자를 받으면서 미국으로 이전했다가 관리비용 문제로 지난해 돌아왔다. 김시완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투자실장은 "해외 투자를 받아 이전한 스타트업 중에서도 관리 시간과 지출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워 다시 컴백하는 일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