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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낫게 하려면 성매매 하라"…무속인에 가스라이팅 당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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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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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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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미친.사랑.X'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미친.사랑.X' 방송 화면 캡처
두 눈이 보이지 않는 아들을 키우는 엄마가 무속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성매매까지 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친.사랑.X'에서는 '구해줘'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무속인은 엄마에게 "네 업보가 아들에게 갔다. 전생의 업보를 태우는 거라 생각하라"고 말하며 팔을 불로 지지는가 하면 회초리로 마구 때리는 등 학대했다.

그럼에도 엄마는 무속인의 말을 맹신했고 아이의 화상 치료까지 무속인에게 의지했다. 그는 아이의 화상 상처가 덧나 남편이 병원에 데려가자 "부정 타면 안 된다"며 울부짖었다.

무속인은 "남편과 갈라서라"고 하는가 하면 "아들을 낫게 하려면 성매매를 하라"고 했다. 엄마는 무속인의 말에 따라 하루 다섯 명의 남자와 몸을 섞기까지 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김선경은 안타까움에 결국 눈물을 흘렸고 송재림은 "실화라고요?"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답답해했다. 신동엽은 "계속해 말씀드리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사연이 많이 순화됐다"며 "2심 판결문을 줄여서 출력했는데 100쪽"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 사건의 아이는 딸이었다"며 "팔선녀라고 주장하는 여성과 그의 내연남인 문도령이라는 남성이 있는데 두 사람이 함께 꾸민 범죄"고 밝혔다.

그는 "팔선녀가 '남편과 이혼해야 딸의 병이 낫는다'고 하면서 기도비, 생활비 등을 뜯어내고 돈이 바닥나자 유흥업소를 소개해주면서 성매매를 강요했다. 할당액을 채우지 못하면 각목 등으로 무자비하게 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충격적인 건 고문에 가까운 이야기인데 손톱 아래에 바늘을 찔러 넣고 개똥을 먹이고 소변을 핥아먹게 하고 담뱃불로 몸을 지지기까지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그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 간 학대를 당했는데 발견됐을 때 엄마의 상태가 참혹했다. 중환자실에서 겨우 깨어났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랑이다. 수영을 못해도 물에 뛰어든다. 한국의 모성애는 결점 없는 완전무결한 아이를 태양의 신전에 세우는 거다. 여기에 티끌이 붙는 건 죄책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감기에 걸리거나 아프면 '엄마가 미안해'로 시작한다. 엄마는 '아이가 나 때문에 선천적 백내장에 걸렸나' 생각했을 거다. 이건 너무나 깊고 깊은 죄책감이다. 게다가 이 엄마는 본인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또 "성매매가 이해가 안 되지 않나. 이 엄마한테 성매매는 하등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가 낫는다면 내 육신, 껍데기,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불로 지지고 때리면 내가 편안하지 않아도 이 짓이라도 안 하면 생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친.사랑.X'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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