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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에 싸이도 출격…2030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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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UAE)=민동훈 기자
  • 세종=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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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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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엑스포, 인류의 길을 찾다(下)

[편집자주]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전의 막이 올랐다.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6월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월드엑스포가 현재 두바이에서 개최 중이다.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전초기지인 한국관을 비롯한 두바이 엑스포에서 인류의 미래를 훔쳐봤다.


"AR 켜니 눈앞에 수소드론이 둥둥"...두바이서 본 한국의 미래


202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에서 AR(증강현실)로 구현한 플라잉 드론 이용 체험./두바이( UAE)=민동훈 기자
202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에서 AR(증강현실)로 구현한 플라잉 드론 이용 체험./두바이( UAE)=민동훈 기자
# "입장하실 때 받은 모바일 디바이스(휴대용 영상기기)에 QR코드를 인식하시면 AR(증강현실)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2020 두바이 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한국관 2층 발코니. AR 체험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손에 든 모바일 기기 카메라를 하늘로 향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엑스포 전경 위에 자그마한 드론이 날아다닌다. 화면 밖에는 존재하지 않는 드론이다. 화면에 '클릭해 예약하기'라는 안내문구를 누르자 드론이 화면 속 카메라 앞으로 다가왔다.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른바 '드론택시'를 AR로 구현한 것이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한국관 1층 마당. 불이 꺼지고 흥겨운 가락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6명의 청년들이 사물놀이와 결합한 현란한 비보잉을 선보이며 무대로 나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자율주행 시스템과 모션 제어 기능이 탑재된 이동형 디스플레이 '모바일 컬럼'이 댄스팀과 혼연일체로 무대를 꾸몄다. "'Cause ah ah I'm in the stars tonight~" 흥겨운 한판의 놀이가 끝나고 익숙한 멜로디가 나오자 비명에 가까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비보잉과 커버댄스로 꾸며진 무대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10분 남짓 펼쳐지는 K-팝 공연은 두바이엑스포에 가면 꼭 봐야 할 필수코스다.

두바이월드엑스포 한국관에서 K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제공=202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
두바이월드엑스포 한국관에서 K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제공=202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
지난해 10월초 개막해 3월말까지 이어지는 2020 두바이월드엑스포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을 뚫고 성황리에 반환점을 돌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와 한류 콘텐츠로 무장한 한국관은 지난 3개월 간 누적 관람객 5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약 5800명이 전시장을 찾은 셈인데, 엑스포 조직위가 시간당 수용인원을 제한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숫자라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文대통령에 싸이도 출격…2030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친다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Smart Korea, Moving the world to you)'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한국관은 '인류의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한국인의 의지를 세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총면적 4651.41㎡로, 192개 참가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첨단ICT 기술과 알찬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막에 핀 꽃을 모티브로 한 한국관은 빛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마당에 착안해 거대한 텐트 형상으로 설계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어냈던 카드 섹션에서 영감을 받아 외부 경사면에 배치한 정사각형 모향의 스핀큐브 1600여 개는 특이한 형상과 색감으로 관람객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文대통령에 싸이도 출격…2030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친다
매일 8~9회 공연이 펼쳐지는 지상층(GF)을 포함, 총 4개 층에 다양한 전시물을 배치했다. 관람객들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들고 다니면서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로 한국의 미래 모빌리티와 도시 전경 등을 AR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편안하게 누운 채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볼 수 있는 버티컬(수직) 시네마 전시관은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하며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전통 등불을 만들거나 붓글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인기다. 현지 한식업체와 협력해 불고기와 비빔밥 등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은 예약 없이는 이용이 불가능할정도로 연일 문전성시다.

정부는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을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홍보관을 한국관 내에 별도로 설치해 방문객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두바이엑스포 '한국의 날, 한국 주간'은 전세계에 부산을 알릴 절호의 기회다. 이 기간 중 BIE(국제박람회기구) 주요 인사, 각국 정상, 각국 엑스포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만큼 이달 16일부터 중동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두바이를 찾아 2030부산월드엑스포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도 출동한다.
203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수직으로 설계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버티컬 씨네마'로 한류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사진제공=203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
203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수직으로 설계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버티컬 씨네마'로 한류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사진제공=203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
한국주간의 백미는 '한국의 날'에 예정된 K팝 콘서트다. 두바이엑스포 관람객들이 가장 기다려온 행사라는 게 현지 조직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월드스타 싸이(PSY)를 비롯해 선미, 청하, 스트레이트 키즈, 골든차일드, 포레스텔라, 여자아이들(G-idle) 등이 무대를 꾸민다.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한국주간에는 엑스포 행사장 내 두바이전시센터(DEC)에서 한국 우수상품전, 한국관광박람회, 한식홍보 행사 등이 열린다. 국내 50여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차 등 다양한 혁신제품도 이 기간 중 전시한다.

안유석 한국관장은 "한국관을 관람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산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관 곳곳에 부산의 이미지를 구현했다"면서 "한국의 날과 한국 주간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과 부산이 엑스포를 개최할 역량과 의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文대통령에 싸이도 출격…2030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친다





文대통령도 직접 뛴다...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올해가 분수령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정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전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개최지는 내년 6월에 결정되지만, 부산엑스포 유치 여부를 가를 유치계획서 제출과 현지실사는 연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올해가 유치 성공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3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등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 제출은 세계박람회를 부산으로가져올 수 있을지 여부를 가리는 핵심 절차다. 부산엑스포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담길 로드맵에 해당하는 유치계획서는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1차적인 판단근거가 되는 자료다.

유치계획서에는 △부산엑스포 주제 △해당 지방자치단체(부산)와 국가의 유치 신청 이유 △국내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환경 △국제 교통과의 관계 및 방문객의 동선·안전 △예상참가자 수 △소요비용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유치계획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마스터플랜 등을 토대로 작성된다. 마스터플랜에는 △메인 테마·소주제 등 주제개발 △전시연출 △박람회장 조성 △시설배치 △수요예측 등이 담겨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열리는 제170차 BIE 총회에서는 제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실시된다. 지난해 12월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2030 세계박람회 유치신청국 경쟁 프레젠테이션 이후 두번째다.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한 후 이뤄지는 프레젠테이션인 만큼 중요도가 크다. 프레젠테이션은 연말과 내년 6월 두차례 더 실시될 전망이다.

文대통령에 싸이도 출격…2030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친다
BIE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현지 실사는 오는 9월 실시된다. 유치계획서에서 제시한 내용이 얼마나 실현가능한지 현장에서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전세계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 고통받는 상황에서 한국의 우수한 방역을 보여주는 것도 유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박람회가 열리기까지는 9년이 남았으나 실행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될 수 있어서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2023년 6월 BIE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170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개최국으로 선정될 수 있다.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외교활동이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핵심인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6일 현재 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두바이엑스포 한국주간(16~20일)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회로 삼아 외교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바이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 자체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라며 "두바이에 방문하는 BIE 회원국 정상, 대표단은 물론이고 외국인 일반 관람객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제도적 장치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전 세계적인 탈탄소 기조 아래 방역·탄소중립 지원이 절실한 국가들에게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확대해 한국을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유치경쟁이 시작됨에 따라 정부는 BIE 회원국 대상 지지 교섭 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정부 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지서한 발송, 고위급 인사의 지원활동 등 범정부 차원의 외교전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엑스포 부지선정 및 조성 등에 있어 정부의 역할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경쟁국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앞으로 계획돼 있는 추가적인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산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겠다"면서 "유치계획서 제출과 현지 실사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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