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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수' 없는 1위팀 고공비행... '소통왕'-'지휘자'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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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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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5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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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사진=한국배구연맹
한선수./사진=한국배구연맹
1위 팀 대한항공에 비상이 걸렸다. 당분간 팀의 중심 한선수(37)를 코트에서 볼 수가 없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한 선수'의 유무로 흔들리는 원맨팀이 아니기에 걱정은 덜하다.

한선수는 지난 6일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3세트 중반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아직 복귀 일자도 잡히지 않아 4라운드 모두 한선수 없이 치를 가능성도 생겼다. 풀세트 끝에 패한 9일 삼성화재전은 한선수의 공백이 드러나는 듯했다.

그러나 13일 한국전력전을 앞둔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는 (한선수) 원맨팀이 아니다. 그가 없어도 우리만의 배구를 할 것"이라면서 "유광우(37)도 잘해주고 있다. 어떻게 팀을 리드할지 아는 선수"라면서 자신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보란 듯이 세트스코어 3-1로 한국전력에 완승하면서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유광우(37)는 임동혁(22득점, 공격 점유율 32.29%), 정지석(15득점, 27.08%), 곽승석(8득점, 15.62%), 진성태(10득점, 9.38%) 등 여러 선수를 고루 쓰면서 전방위적으로 한국전력 코트를 유린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덕분에 1위 대한항공은 승점 43점(14승 9패)으로 2위 KB손해보험과 승점을 3점 차로 벌렸다. 한선수가 없는 대한항공은 '소통왕' 틸리카이넨 감독과 '코트의 지휘자' 유광우 두 사람이 이끌고 있어 고공비행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세터는 코트의 지휘자라고 생각한다. 한선수와 유광우의 가장 큰 차이는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 계획에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정신력이 강하고 어느 곳에서든 토스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광우(가운데)./사진=한국배구연맹
유광우(가운데)./사진=한국배구연맹

유광우 역시 "훈련이 적진 않다. 틸리카이넨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감독님 특징 중 하나가 볼 감각이다. 오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볼을 놓지 않길 바라신다. 그래서 훈련 시간이 2시간이라도 짧게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최근 활약에 대한 힌트를 줬다.

외국인 감독에게도 저마다의 스타일이 있었다. 자신의 스타일로 불같이 끌고 가는 전임 로베르토 산틸리(57) 감독과 달리 틸리카이넨 감독은 끊임없이 선수들에게서 대화를 끌어낸다. 이른바 '호기심 배구'다.

유광우는 "감독님의 배구가 아직 100% 장착되진 않았다. 영상을 보여주면서 끊임없이 더 좋은 장면을 요구하신다. 지금 실력에 안주할 상황이 아니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계속해서 자극을 주신다"고 설명했다.

부담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도움이 됐다. 유광우는 "틸리카이넨 감독님은 선수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길 원하신다. 선뜻 나서지 않는 한국 문화에서는 쉽지 않아 적응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자기 컨디션을 판단하기에는 좋은 것 같다. 감독님은 선수들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해 훈련 참여 여부를 결정하길 원하신다. 이런 부분에 있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른 눈 감독의 시선은 유광우, 한선수 등 베테랑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전력전 3세트부터 진지위(29)가 김규민(32)을 대신해 좋은 활약을 펼칠 때는 활짝 웃었다. 어린 세터 정진혁(22)이 나서 유일하게 대한항공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한국전력 2세트를 두둔하는 부분에서는 다시 한 번 감독이 바라는 '원맨팀' 아닌 '원팀' 대한항공을 느낄 수 있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진혁도 좋은 세터다. 훈련 때도 열심히 한다"고 감싸면서 "21명의 선수가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한항공 모두를 눈여겨봤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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