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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NFT·블록체인 조직 구성, 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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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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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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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가가 지속 약세를 이어가던 크래프톤 (255,000원 ▼2,000 -0.78%)이 미래 비전 제시를 통해 시장과의 소통에 나서려는 채비를 하고 있다.

동종업계 경쟁사들에 비해 NFT(대체불가토큰) 메타버스 및 블록체인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대비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경영진에서 소량의 지분이나마 장내매수한 사실을 알리며 시장에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올들어 주가 25% 하락, 경영진 지분매수 나서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46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크래프톤은 올해 들어 약세 흐름이 지속돼 왔다. 전일(13일)에는 34만6500원까지 밀리며 9거래일새 25% 가까이 주가가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결정된 공모가(49만8000원) 대비로는 3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상장 첫 날에도 크래프톤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 등이 불거지며 상장 첫 날 40만원대 초반대까지 밀렸으나 이후 2분기(및 상반기), 3분기 실적을 통해 기초 체력을 증명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11월 신작 발표 모멘텀까지 더해지며 한 때 50만원을 웃도는 수준까지 주가가 회복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4분기라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상장 이후 대규모 M&A(인수합병) 및 마케팅비용, 주식보상비용 등 인건비 등 증가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당초보다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크래프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12월30일 기준 2665억원에서 이달 13일 기준 2333억원으로 재차 낮아졌다. 2021년 한 해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도 같은 기간 8566억원에서 8332억원으로 하향됐고 2022년 올해 한 해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1조4957억원에서 1조3487억원으로 조정됐다.

이같은 기대치 하향에 공매도 매물까지 쏟아지며 크래프톤의 주가는 속절없이 빠졌다. 지난 11일 기준 크래프톤의 공매도 잔액(미청산분)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7%로 코스피 전체의 8위에 이른다. 공매도 예비 실탄으로도 쓰이는 대차잔고 잔액은 크래프톤이 1조7440억원으로 삼성전자(6조8187억원) LG화학(2조8337억원) SK하이닉스(2조6215억원) 셀트리온(1조9257억원)에 이어 코스피 전체에서 5번째로 많다.

이같은 이유로 주가 부진이 이어지자 회사도 시그널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 일환 중 하나가 바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니다. 크래프톤은 이날 장중 공시를 통해 이 회사 CFO(최고재무책임자)인 배동근 이사가 지난 13일 장내에서 570주를 주당 34만8000원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전체 발행주식 총 수(4896만7000여주)에 비해 이날 공시된 장내매수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매수금액은 1억9800여만원에 이른다.

크래프톤 측은 "공시 자료상 그간 회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으나 장내에서 이번에 취득한 것"이라며 "배 이사는 크래프톤의 재무를 총괄하는 CFO로서 향후 크래프톤 주가에 대한 믿음과 주주분들께 신뢰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대어 크래프톤 첫째날인 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금융당국이 중복청약을 금지하기 직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액면가 100원)이다.  2021.8.2/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대어 크래프톤 첫째날인 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금융당국이 중복청약을 금지하기 직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액면가 100원)이다. 2021.8.2/뉴스1



◇NFT·블록체인 인력모집, 2개월 전 신중태도에서 변화 조짐


NFT 및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지난해 하반기 게임업종을 달궜던 신성장 동력 부문의 구체화된 사업계획도 곧 나올 조짐이 보인다. 크래프톤은 홈페이지 채용공고란을 통해 NFT 및 블록체인 사업기획 담당자 모집 공고를 올렸다. 이 공고는 지난 11일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크래프톤은 모집 공고에 △블록체인 및 NFT 기술을 활용한 사업과 서비스 기획, 실행관리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서비스 기획(경제시스템 포함), 고도화 및 운영 △국내외 블록체인 및 NFT 트렌드, 서비스 리서치 및 분석 △파트너사 및 타 부서와의 협업 및 지원 실무 PMO(프로젝트실무조직)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약 두 달 전 시장에 보여줬던 신중한 자세와는 확 달라진 행보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지난해 11월 크래프톤의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여해 작성한 문답 자료에 따르면 당시 컨퍼런스콜 참가자들은 글로벌 메타버스 게임 대표주로 꼽히는 '로블록스'의 사용자 지표와 크래프톤 대표작 '펍지'(PUBG)의 모바일 지표가 크게 차이나지 않음에도 시가총액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로블록스 시가총액은 최근 약 55조원에 이르는 반면 크래프톤 시총은 20조원선에 머무르다 올해 들어 17조원선으로 밀린 바 있다.

이에 크래프톤은 NFT 등에 대해 "가상의 자산이 현실적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NFT와 같은 트렌드가 새로운 게임 방식과 플레이 확장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활발히 연구하고 있으며 관련 회사에 지분투자도 했다"고 했다.

그러나 "게임 내 재화가 의미를 가지려면 게임 자체의 경쟁력이 담보돼야 한다"며 "NFT와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는 게임 흥행에 기여할 수 있으나 게임이 재미가 없고 유저 풀(Pool)이 확대되지 않으면 콘텐츠 가치가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전 세계 수억 명이 플레이하는 배틀로열 장르를 개발한 크래프톤은 이같은 변화에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게임 내 콘텐츠를 NFT화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도 "출시한다고 선언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NFT와 결합해 게임의 재미로 확장되는 게 핵심 요소라고 판단, 이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당시 '크래프톤이 게임회사 본연의 밸류에 충실하다' '자내 갈 길을 가련다' 등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고 평가하기도 했다.
크래프톤
크래프톤



◇"대표이사 직접 신기술 영역 챙긴다"


크래프톤은 최근 NFT 등 인력채용 공고에 대해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 딥러닝 등의 신기술 영역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NFT 및 블록체인 조직 구성과 인력 확보를 추진 중이고 김창한 대표가 신기술 영역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시장에서 우려하는 신작 출시에 따른 기대감 하향에 대해서도 "크래프톤의 핵심 게임 '펍지(PUBG) : 배틀그라운드'는 매년 수익과 규모 면에서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무료화(Free to Play)로 전환하면서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1위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인수한 언노운월즈의 신작과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프로토콜 등 AAA급 대작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활약 중인 유일한 한국회사 1위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성을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래프톤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로만 보면 견조한 성장세를 기대하는 시선이 우세하다.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조9989억원, 1조3487억원으로 전년(2021년) 대비 46.3%, 61.9%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2021년(약 40.6%)보다 높은 45%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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