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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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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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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7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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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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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103,200원 ▼800 -0.77%) 횡령사건으로 외국인들은 한국 기업을 더 저평가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사건이 한국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시켜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과 관련해 그야말로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 그룹 헝다기업의 부도 사태 등으로 중국 리스크가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올해 한국기업에 투자할 기회의 문이 열렸는데 연초부터 이런 사태가 커져 걱정된다"고 했다.

다른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가 거래 재개되면 보유 주식을 모두 팔 것이라고 했다. 기업에 대한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사태가 금융사기로 논란을 일으켰던 라임사태보다 더 문제 된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라임 사태는 국내의 문제에 그칠 수 있지만 기업의 가치를 중시하는 외국인들의 입장에선 오스템임플란트 사건이 한국 기업 전체의 문제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 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로 코스닥150에 포함된 우량주다. 이런 기업에서 일어난 횡령 사태는 외국인들에게 한국기업에 대한 실망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공교롭게도 오스템임플란트가 거래 중지된지 보름도 안돼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특히 이번 사태는 허술한 내부 회계·감시 시스템과 금융당국의 허술한 감시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 직원이 혼자 일하며 회삿돈을 2000억원 이상 빼돌려 개인 주식투자 등에 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40%가 넘는 기업에서 회삿돈 2000억원 이상이 사라졌지만 1년 가까이 아무도 몰랐다는 점도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다.

법인 계좌에서 엄청난 금액이 개인 계좌로 들어갔을 때 은행들이 이에 대해 수상함을 느꼈다면,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동진쎄미켐 지분을 5% 이상 샀을때 당국이 투자금액의 출처 파악에 나섰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으로 돌아온다. 22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으로 지난 3일 주식거래가 중지된 오스템임플란트는 만약 추후 거래가 재개된다하더라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상장폐지 가능성도 있다. 결국 우량 기업에 투자한 2만여명의 투자자들은 아무 잘못 없이 피해를 입게 된다.

한국 증시를 말할 때 따라다니는 단어 중 하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북한 핵위협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정부 규제, 공매도 제도, 주주친화적이지 않은 기업 문화 등으로 한국주식이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이번 오스템임플란트 사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지난해 한국 증시가 3300선을 터치하며 새 역사를 썼지만 국내 증시가 질적으로 성장했는지에는 의구심 든다. 대선 주자들까지 나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모색하기에 앞서 기업의 신뢰를 찾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선진시장으로의 도약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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