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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불안하다"…세계 공급망 붕괴 경고 '왜' 잇따라 쏟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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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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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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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번지는데 춘절·올림픽 겹쳐,
'제로 코로나'로 봉쇄 조치 잇따를 듯…
中생산기지 둔 글로벌 기업들 생산차질

지난 11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보건당국 직원들이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코로나19 감염 방지 소독에 나서고 있다. /사진=AFP
지난 11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보건당국 직원들이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코로나19 감염 방지 소독에 나서고 있다. /사진=AFP
올해 세계 공급망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보다 더 심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용납하지 않는 '제로 코로나' 무관용 정책을 고수하면서 경제현장 곳곳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에 상륙해 번지기 시작한 데다 설 연휴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제조업 전반에 이미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CNBC·CNN·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중국식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을 부르고 있다고 잇따라 전했다. 전 세계 제조업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전염력 높은 오미크론이 번지기 시작한 만큼 감염자가 나오는 곳마다 봉쇄하는 현재의 정책을 고수할 경우 생산 현장이 제대로 가동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은 최근 상하이·다롄·톈진·선전 등 최대 항구도시 4곳을 일부 폐쇄 조치했다. 지난달 23일 도시 전체가 봉쇄된 인구 1300만명 규모의 산시성 시안은 거의 한 달이 다 된 지난 16일에야 주민들의 외출금지령이 부분 해제됐다. 허난성과 저장성, 광둥성 등 주민들도 집에 갇혔다. 학교·직장은 커녕 생필품도 사러 나가지 못하는 초강력 봉쇄 조치에 발이 묶였다.

중국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나와도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초강력 방역 조치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시안의 한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모습./사진=AFP
중국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나와도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초강력 방역 조치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시안의 한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모습./사진=AFP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처로 삼성전자(시안), LG전자·폭스바겐·도요타(톈진), 애플(장저우) 등은 제품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급망 차질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을 더 끌어올려 자동차, 스마트폰, 가구, 의류 등 각종 제품군의 생산 라인을 위협할 것으로 FT는 봤다. 한 글로벌 기업의 임원은 "중국 남부 산업단지에 대한 당국의 봉쇄 조치가 팬데믹 초기인 2020년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춘절 연휴(1월31일~2월6일)와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4일~20일)이 겹치면서 공급망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외신들은 일제히 지적했다. 무조건 오미크론 확산을 막으려는 중국 당국이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수도 베이징은 오는 22일부터 3월말까지 시에 진입하는 모든 외부인에게 72시간 안에 의무적으로 코로나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다음달 '퍼펙트스톰' 올수도…공장+항만 폐쇄 최악 시나리오


중국 당국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공장·항만 등이 폐쇄되면 글로벌 공급대란이 불가피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지난달 중순 도시 전체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산시성 시안의 도로. /신화=뉴시스
중국 당국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공장·항만 등이 폐쇄되면 글로벌 공급대란이 불가피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지난달 중순 도시 전체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산시성 시안의 도로. /신화=뉴시스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둔 다국적 기업들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공급망 컨설팅 업체 세라프의 앰브로스 콘로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와 설 연휴, 동계올림픽이 합쳐져 '퍼펙트 스톰'을 몰고 올 수 있다"며 "기업들이 단기적 봉쇄에는 익숙해 졌을지 모르지만 몇 주에 걸친 광범위한 폐쇄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디디에르 체네보 파트너도 "이미 부품 부족, 운송 지연 등 세계 공급망은 긴장상태에 도달해 있다"며 "공급망 위기에 완벽하게 대비한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엔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핵심 재고를 늘렸다'고 답한 기업은 조사대상 기업의 60%에 불과하다. 생산 시설을 분산하는 '듀얼 소싱' 조치를 한 기업은 절반 수준이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중국 주요 항만이 폐쇄되면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디스의 카트리나 엘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항구와 공장까지 폐쇄하는 봉쇄 조치를 계속할 경우 세계 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도 이달 초 공개한 '2022년 전 세계 10대 지정학적 리스크'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팬데믹 초기에는 중국의 봉쇄 정책이 매우 성공적으로 보였지만 올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부족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중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낮추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2022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4.8%에서 4.3%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의 약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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