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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 죽고 먹혀 죽고, 개들의 지옥"…청도군 유기견보호소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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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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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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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유기견보호소에 방치된 유기견들 /출처=비글구조네트워크 페이스북 캡처
청도군 유기견보호소에 방치된 유기견들 /출처=비글구조네트워크 페이스북 캡처
불에 탄 채 방치된 개의 사체, 다른 개의 사체를 뜯어먹는 유기견, 오물로 범벅이 된 밥그릇.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지옥으로 변한 경상북도 청도군 유기견보호소의 실태를 폭로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불타 죽고, 사체 뜯어먹는 청도보호소 유기견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끔찍한 실상을 전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처음 청도군 유기견보호소를 방문한 건 지난해 11월이었다. 단체 측에 따르면 보호소는 청도군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음에도 세 개의 컨테이너만이 전부일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방문 3일 전 관리 소홀로 컨테이너에 화재가 발생해 보호 중이던 유기견 16마리가 모두 타 죽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에 단체 측이 민원을 제기했고 청도군 측은 "개선할 기회를 달라"며 "인원보강, 환경개선, 시설확충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지난 13일 단체가 점검차 다시 찾았을 때 보호소는 개선된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현장 관리인원도 보이지 않았다.

컨테이너 안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단체 측은 "오물과 범벅인 된 채 밥그릇은 모두 비어 있었고, 앞다리가 덜렁거릴 정도로 부상이 심한 개체는 아무 조치없이 방치되어 있었다"며 "컨테이너 구석 한켠에서는 다른 개의 사체를 뜯어먹는 아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은 "청도보호소는 2021년 한 해 입소된 개체의 70%가 안락사나 자연사로 폐사됐다"라며 "보호소가 아니라 지옥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선의 의지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 청도군의 무관심 때문에 아무 죄가 없는 유기견들이 지옥에서 고통받을 이유가 없다"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청도군 측은 지난해 5월 기존에 보호소를 운영하던 위탁사업자가 운영을 그만 둔 이후 임시 컨테이너에서 유기견을 보호하다 보니 관리가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위탁 사업공고를 내고 차기 위탁사업자를 찾았지만,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며 "군청에서 외부인력을 고용해 20여마리의 개를 돌봤지만, 임시로 하다보니 관리 상태가 좋진 못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호소에 있던 개들은 모두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에서 데리고 간 상태"라며 "추후 예산 편성을 통해 신규 보호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물로 뒤덮힌 보호소에 방치된 유기견들 /출처=비글구조네트워크 페이스북 캡처
오물로 뒤덮힌 보호소에 방치된 유기견들 /출처=비글구조네트워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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