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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원 넘나드는 환율…왜 유독 원화 값이 더 떨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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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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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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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사진=뉴스1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사진=뉴스1
지난해 달러화 대비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인 것은 미국 통화정책 뿐 아니라 중국 경제의 둔화와 국제원자재 가격 등 다른 대외 요인들에 의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최근 원화 약세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률(8.2%)은 달러인덱스(6.3%) 및 신흥국 대미 환율(2.7%)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상황과 유사하게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기대와 중국 경기 부진 등이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던 과거(2012년 12월~2013년 7월) 시기와 비해서도 원화의 절하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해 원화가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절하폭이 큰 원인을 크게 △국제원자재 가격 △중국경제 의존도 △포트폴리오 투자 △현/선물환 연계를 통한 환율기대 강화 등 4가지로 꼽았다.

우선 지난해 원화 약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을 제시했다. 통상적으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시기에는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과 맞물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가 높아졌고 이에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기조가 매파적(통화긴축선호)으로 바뀌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에너지 소비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81%에 달할 정도로 해외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특성상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교역조건과 경상수지가 악화되며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경제 의존도도 원화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달러 강세기에 통화 절하율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개발 기업인 헝다그룹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 이는 중국과 교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시장에서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요인으로 작용됐다. 우리나라는 대중 교역 의존도가 2020년 기준 24.6%으로 여타 MSCI 신흥국(13.3%)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영향을 더 크게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식 투자 조정도 원화 약세를 일으켰다. 통상 선진국 투자자들은 해외투자시 국가별 투자 비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투자 리밸런싱(재조정) 행태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20년에 코스피 기준 주가 상승률이 54.2%에 달할 정도로 중국(19.2%), 신흥국(41.3%)에 비해 크게 웃돌았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히려 우리나라 투자 비중을 줄이면서 투자자금이 유출되자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것도 원화 절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컸는데 우리나라 경제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비중이 높아 원화 절하 요인"이라며 "대만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반도체 시장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큰 우리나라가 경기 둔화를 더 많이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밖에 환율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선물환 헤지(위험회피) 투자와 투기 수요 증가 등을 원화 절하의 이유로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외화자금 수급 상황과 경제 상황이 양호함에도 원화가 여타 통화에 비해 절하된 것은 경제 대외 위험 요인과 환율 상승 기대에 대한 시장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며 "원화 환율이 여러 요인들의 영향을 받고 있는만큼 인플레이션과 국제원자재 가격 등 대외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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