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가서 챙겨라" 중기부 4·5급 공무원들 팁스타운 파견

팁스타운에 파견된 중기부 공무원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1월 한 달간 4·5급 실무 공무원들을 서울 팁스타운에 파견한다. 벤처·스타트업이 밀집한 팁스타운에 근무하면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가까이서 체험하고 기업들과 소통한다는 취지다.

중기부는 올해 1월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 S1 건물을 거점으로 한 '벤처·창업 기업 현장 행정'을 2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3인 1조로 운영되며 조별로 2주간 진행된다. 1조는 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고 2조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 중이다.


현장 행정 대상은 4·5급 이하 실무 공무원들이다. 중기부는 창업·벤처·기술개발 정책을 담당하는 창업벤처혁신실 소속 중 친화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업무 태도를 보이는 직원들 위주로 신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참여 직원들은 건물 내부 혹은 근처에 위치한 벤처·스타트업을 방문하는 등 관련 생태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게 된다. 중기부는 "참여 직원들이 벤처·스타트업과의 소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부 체험보고서 작성 등 형식적인 행정 절차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현장학습에 참여한 이세종 기술개발과 주무관은 "사무실에서는 알기 어려운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기획·집행한 정책이 현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알 수 있었다"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벤처·스타트업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스타트업들이 원하는 것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며 "기업과 정부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정기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칠승 장관은 "중기부 직원들이 벤처·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배우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소통하는 학습모델을 제안했다"며 "직원들이 느낀 현장에서의 경험을 중기부 전체에 공유하도록 하여 향후 직원들이 정책을 기획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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