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하자 재조명…"콘센트서 물이 줄줄, 워터파크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광주시 화정아이파크 붕괴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아파트에는 못 들어간다', '아파트 이름에서 아이파크 브랜드를 빼자' 등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과거 논란이 됐던 아이파크 하자를 한데 모은 글까지 등장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국 아이파크 하자 자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에어컨 배수구를 잘 못 만들어 물바다가 됐던 거제 아이파크, 전기 콘센트에서 물이 쏟아져 워터파크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전주 아이파크, 배수가 안 돼 물에 잠긴 부천 아이파크 등 과거 문제가 됐던 아이파크 모습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글 작성자는 "자자 집값 때문에 쉬쉬하는 아이파크 나와주세요"라며 또 다른 제보를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일단 아이파크는 제외해야겠다. 근데 다른 것들도 비슷하더라", "집값 때문에 입 다물고 있으면 죽어도 보상받기 힘들다", "약수터도 아니고 콘센트에서 물이 나오네", "우리 아파트는 양호하네. 건설사에 뭐라 했던 게 미안해진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모델하우스 만들어 홍보해 분양하고 아파트를 지을 게 아니라 시공 완료하고 준공심사까지 모두 마친 뒤에 분양해야 한다"고 현재 아파트 분양 방법을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 23~38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6명의 작업자가 실종됐고 현재 한 명만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사고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최근 광주에서 일어난 2건의 사고로 인해 광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큰 실망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광주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 협조해 구조작업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한 뒤 단상 앞에 나와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