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중증화율, 델타 25%에도 미치지 못한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임세영 기자 =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이번 주말 중 국내 감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10~16일) 오미크론의 국내 검출률은 26.7%로 2주 전(3~9일) 12.5%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해외유입은 전체 분석 1439건 중 오미크론이 1363건(94.7%)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델타 형은 76건(5.3%)에 그쳤다. 2022.1.18/뉴스1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중증화율(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 비중)이 델타 감염자의 4분의 1수준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8일 정례 백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의 중증화율이 (델타 감염대비) 4분의 1수준이라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온다"며 "국내도 현재까지 이와 비슷하며 4분의 1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금까지 국내 오미크론 확정사례 5030명 중 위중증 환자는 7명으로 중증화율은 0.14%에 그친다. 사망자는 역학적 연관자 까지 합해도 6명 수준이다.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국가에서는 이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약 7만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델타 감염 환자에 비해 입원할 확률이 53%에 불과했다.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을 확률도 74%가량 낮았으며 사망률은 91% 감소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 치료자문기구인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초기 오미크론 환자 40명의 임상 증상 경과를 분석한 결과, 유증상자는 52.5%였으며 유증상자 모두 치료나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이라고 밝혔다.

델타보다 높은 전파력을 갖춘 오미크론 확산세가 무섭지만, 증상은 델타보다 위협적이지 않다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나오기 시작한 것. 지난주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은 26.7%였다. 이제 확진자 네명 중 한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라는 뜻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이 이번주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