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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과점" 현대차 중고차 사업 막자 스타트업 오히려 실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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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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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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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모습. /사진=뉴스1
16일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독과점 우려를 들며 현대차 (183,500원 ▼1,500 -0.81%)기아 (82,600원 ▼700 -0.84%)자동차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막았지만 정작 관련 스타트업 업계는 아쉬움을 표하는 모습이다. 대기업 진출이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중고차 시장규모를 키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독과점 우려"…스타트업들 "시장 오히려 커진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13일 현대차의 중고차 매매업에 대해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 처분을 내렸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경기 용인시와 전북 정읍시에 중고차 매매업 등록을 신청하는 등 시장 진입을 공식화한 데 대한 조치다.

정부가 대기업 진출을 막는 가장 큰 이유는 독과점이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모델로 중고차 판매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미스터픽(첫차), 피알앤디컴퍼니(헤이딜러), 마이마부, 카바조 등 중고차 판매 관련 스타트업들은 오히려 대기업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큰 이유는 신뢰도 확보로 인한 시장파이 확대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를 운영하는 미스터픽 관계자는 "현재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과제는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진출한다면 무너진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고 중고차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쟁이 심화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인식개선, 시장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정비사 동행으로 소비자의 중고차 구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바조와 마이마부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양인수 마이마부 대표는 "대기업 진출로 중고차 시장이 투명해질 수 있어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유태량 카바조 대표 역시 "다양한 마켓 채널이 생긴다면 시장이 커진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기업이 진출해도 사업모델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양인수 대표는 "현재 수입 인증중고차를 구입할 때도 정비사 동행 서비스를 사용하려는 수요가 있다"며 "현대·기아차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해도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자신들의 중고차 사업을 위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량별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 자동차 데이터 오픈 플랫폼(API)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스타트업들은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선 뒤로 결정 미룬 정부…업계 "어느 쪽이든 빨리 정해줘야"


2018년 서울의 한 아우디공식인증중고차 전시장/사진=뉴스1
2018년 서울의 한 아우디공식인증중고차 전시장/사진=뉴스1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시장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은 증권가에서도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11일 중고차 판매 중견기업 케이카에 대한 보고서에서 "대기업의 진출은 리스크보다는 수요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독일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신차 대비 중고차 판매량을 각각 2.7배, 2.4배로 상승시켰고 현재 신차 대비 1.4배 규모인 국내 중고차 판매량도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단체들도 중고차 시장의 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자동차시민연합 등 6개 교통·자동차 관련 시민단체가 지난해 4월 진행한 '중고차 시장 완전 개방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은 한 달만에 10만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지난해 12월에는 "중고차 시장 개방 여부 결론을 3년째 미루고 있는 중기부에 대해 감사원 국민감사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정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다. 중기부는 대기업 진입논란의 최종 해석이 될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또 한 번 미뤘다. 생계형 적합업종은 사업중지 권고와 달리 지정되면 대기업이 사업을 철수해야 하는 만큼 업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결정이다. 관련 논의는 당초 2020년 5월까지 결정해야 했지만 수차례 기한을 넘겨 결국 대선 이후인 3월에 결정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는 "어느 방향이든 빠르게 의사결정을 해주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사업방향 다각화나 투자유치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정부가 당장의 시장충격을 완화한다는 명목으로 결정을 유예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시장발전 방향까지 고려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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