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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사회 멈춰"…감염 폭증 日, 방역체제 완화 목소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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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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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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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내 밀접접촉자 최소 180만명"…격리 늘면서 사회 곳곳 인력 구멍

13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오미크론에 대한 안내문 앞을 걷고 있다. 2022.1.13./사진=[도쿄=AP/뉴시스]
13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오미크론에 대한 안내문 앞을 걷고 있다. 2022.1.13./사진=[도쿄=AP/뉴시스]
오미크론 확산 속 일일 확진자가 첫 4만명을 넘은 일본에서 이달 안에 밀접접촉자가 18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일본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4만명대의 일일 확진자가 유지된다고 할 때 10일 안에 밀접접촉자가 1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확산세가 커지는 만큼 이보다 더 불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일일 확진자는 전날 4만1485명이었다. 한 달 전만 해도 100명대였지만 지난 4일 1000명대, 12일 1만명대에 오르더니 며칠 만에 4만명대까지 이르게 됐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본은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10일로 줄여 현재는 확진자·밀접접촉자 모두에게 10일 동안만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확산세가 거센 데다 확진자 1명당 평균 밀접접촉자가 5명 나와 일본 사회 곳곳은 인력 손실로 인한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보건소 역시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 의사회 상임이사는 "시간을 들여 역학조사를 하는 동안 감염이 퍼져 효과가 한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사카부는 전날부터 밀접접촉자 분류 작업을 확진자가 발생한 직장·학교 등에 직접 맡기기 시작했다. 오사카부에서는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만 보건소가 밀접접촉자 분류 작업에 나선다. 가나가와현도 보건소의 밀접접촉자 분류 작업 대상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입장이며,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확진자에 대해서는 격리 전 보건소 등에서 진단을 받는 과정조차 생략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보건소뿐 아니라 한국 어린이집에 해당하는 일본 보육원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13일 기준 문을 완전히 닫은 보육원은 86곳으로 직전주 7곳 대비 급증했다. 조만간 지난해 9월 2일에 나온 최고치인 185곳마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육원이 휴원하면 학부모가 자녀의 양육을 위해 결근하면서 연쇄적으로 일본 직장이 인력난에 빠질 수 있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사진=(도쿄 AFP=뉴스1)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사진=(도쿄 AFP=뉴스1)
신문은 오미크론이 비교적 잠복기가 짧고 중증화율도 낮아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본도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백신 3차 접종자에게, 영국은 백신 2차 접종자에게 각각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의사회는 전날 비슷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나카가와 토시오 일본 의사회 회장은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확진자가 엄청난 수로 의료 기관에 몰릴 경우 혼란이 생기지 않겠냐"며 "고령자·기저질환자 등 중증화 위험이 큰 이들부터 우선 검사하고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오미크론에 대해 델타와는 분명히 임상적 특징이 다르며 "(중증화 위험이 작은) 젊은층에게는 감기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된다"며 "방역과 경제의 양립을 목표로 하는 단계에 들어갔다"고도 강조했다.

우파 성향이 강한 정치인을 중심으로도 방역 조치 완화 목소리가 제기된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이달 초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료 체계 부담 등을 들어 "올해 안에 코로나19의 법적 정의를 격하하는 게 좋겠다. 치료제와 백신이 중증을 막을 수 있다면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으로 취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역시 지난주 취재진에게 "감염은 멈춰야 하지만, 사회는 멈춰서는 안 된다. 둘 다 해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코로나19를 평가절하 해서는 안 된다" 는 입장이다. 이 같은 기조에서 비상 방역 조치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전날 도쿄 등 13곳에 추가로 적용됐다. 이로써 일본에서 총 16곳이 중점조치 아래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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