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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삼성'의 기적…반도체 42위→1위로, 인텔도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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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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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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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10월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ASML 관계자 2명,  김기남 삼성전자 당시 DS부문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10월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ASML 관계자 2명, 김기남 삼성전자 당시 DS부문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66,300원 ▼200 -0.30%)가 3년만에 다시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탈환했다. 반도체 불모지였던 1983년부터 '딥체인지'를 거듭해온 삼성의 고집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맞물린 결실이라는 평가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21년 반도체 시장 매출 톱1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759억5000만달러(약 90조4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이 전년보다 31.6% 늘면서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도 0.5%포인트 오른 13.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지난해 매출 731억달러(약 87조원)로 삼성전자에 30억달러가량 뒤지면서 2위로 밀린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도 12.5%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부분의 반도체업체가 매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인텔은 상위 25개 반도체업체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서버·모바일 대전환기의 결실


'이재용의 삼성'의 기적…반도체 42위→1위로, 인텔도 무릎 꿇었다
삼성전자가 인텔을 뛰어넘어 전 세계 반도체업계 매출 1위에 등극한 것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번째다. 인텔은 1993년 'X486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2017년까지 24년 동안 부동의 세계 1위 반도체업체로 군림했다. 2018년 삼성전자에 한차례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019년과 2020년 정상 자리를 되찾으면서 '반도체 왕국'의 저력을 거듭 확인했다.

반도체 시장의 굳건한 서열에 다시 균열을 만든 것은 클라우드서비스의 확대와 PC(개인용 컴퓨터) 시대의 종료,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대세화라는 게 업계 안팎의 해석이다. PC 시절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버리고 '인텔 인사이드'를 앞세운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에 집중하면서 호황을 누렸던 인텔이 클라우드서비스와 모바일의 시대에 들어 본업인 CPU 시장 동력 약화로 메모리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다는 얘기다.

인텔은 1970년 메모리반도체 산업표준인 1103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D램 원조 개발사로 시장을 호령하다 1980년대 들어 NEC를 비롯한 일본 기업에 쫓기자 1984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철수해 PC용 CPU에 집중했다. 당시 인텔의 CPU 시장점유율은 90% 수준으로 사실상 독점사업자였다.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사업 진출을 결정한 게 이 시기와 맞물린다.



메모리 입지 독보적…올 매출 100조 '1위 굳히기'


'이재용의 삼성'의 기적…반도체 42위→1위로, 인텔도 무릎 꿇었다

삼성전자는 인텔이 떠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상태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3.9%를 차지했다. 2020년 4분기 41.0% 이후 2021년 1분기 41.2%, 2분기 43.2%에 이어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로 돌아선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올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하면서 올해도 삼성전자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매출 90조원에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시장 1위 왕좌를 굳힐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시장 한 인사는 "삼성전자가 64K D램을 본격적으로 수출했던 1985년 반도체 매출은 9500만달러로 세계 42위 수준이었다"며 "삼성전자가 D램 원조 개발사인 인텔을 넘어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면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이어온 지난 세월을 돌아볼 때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번 뒤처지면 끝"…긴장 늦추지 말아야


'이재용의 삼성'의 기적…반도체 42위→1위로, 인텔도 무릎 꿇었다

양사는 최근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도 접점을 늘리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인텔도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만 TSMC에 이어 2위 수준인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도 1위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내용의 '비전 2030'을 2019년 4월 발표했다. 인텔은 지난해 3월 200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2곳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텔의 성장세 둔화가 삼성전자에 시사하는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승자독식의 첨단기술산업, 특히 반도체산업에서는 한순간의 실기(失期)가 돌이키기 어려운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10일 '인텔, 삼성에 반도체 왕좌 내주기 직전'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인텔의 퇴조를 지적하면서 "반도체업계에서는 한번 뒤처지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 18.9%로 애플(17.2%)을 따돌렸다. 샤오미(13.6%)와 오포(11.4%), 비보(9.6%) 등 중국 업체들이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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