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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드리블' 본 히딩크 "쟤 왜 저래?"…박항서 "가끔 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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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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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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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의 2001년 'the dribble' /사진=유튜브 캡처
김병지의 2001년 'the dribble' /사진=유튜브 캡처
2001년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네덜란드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 데뷔 무대는 그해 1월 홍콩에서 열린 칼스버그컵이었다. 첫 경기 노르웨이 전은 패배. 히딩크호는 2차전인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첫 승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전반 45분. 골키퍼 김병지가 꽁지머리를 찰랑이며 우리 골문부터 하프라인 근처까지 드리블을 하고 나왔다. 파라과이 선수에게 공을 빼앗긴 김병지. 하지만 파라과이 측의 패스를 가로챈 후 유유히 다시 우리 골문으로 복귀했다. 히딩크 감독은 벤치에서 벌떡 일어섰고 핌 베어백 코치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운재가 선발로 나선 것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 '김병지 드리블 사건'이다. 이운재는 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한국을 대표하던 골키퍼였던 김병지는 2002년 월드컵에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김병지는 지난 20일 이천수의 유튜브 '리춘수'에 출연해 그때의 비화를 공개했다. '김병지 드리블'을 직관하게 된 히딩크 감독은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박항서 현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병지 왜 저래?"라고 물었다고 한다. 거기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쟤 가끔 저래요"라고 답했다고.

이에 대해 김병지는 "박 감독님이 '오늘 실수했습니다', '저도 몰라요'라고 했으면 좀 나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김병지는 K리그에서도 드리블을 즐겨하는 '공격형 골키퍼'로 유명했다. 박항서 감독도 이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 김병지는 박 감독의 이런 말이 히딩크 감독의 골키퍼 기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농담한 것이다.

김병지는 2001년 당시에 대해 "전반전에 게임을 뛰는데 그때 당시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다. 무릎이 아팠다"며 "사실 킥을 하려고 했는데, 아픈 다리 때문에 공을 밀어넣을 때 약간 엇박자가 걸렸다. 그래서 드리블을 한 번 더쳤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안 보이는 쪽에서 파라과이 선수가 돌아와서 공을 빼앗아 가더라. 깜짝 놀랐다"며 "보니까 너무 많이 나왔더라. 우리팀 벤치 앞이더라. 돌아가던 중에 상대팀이 패스하던 것을 내가 어떻게 또 빼앗았다. 다시 우리 편에게 연결해주고 돌아가면서도 '아씨 이거 큰일났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천수가 "그때 당시 히딩크 감독이 드리블을 하고 있었다면"이라고 질문하자 김병지는 "내가 가서 태클 넣었다. 이제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알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영상을 봐도 홍콩 팬들이 재미있다고 막 소리를 지른다"며 "인생은 쇼맨십"이라고 힘을 줬다.
인생은 쇼맨십../사진=유튜브 '리춘수' 캡처
인생은 쇼맨십../사진=유튜브 '리춘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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