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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세계' 무너뜨린 해저화산…한국 인터넷은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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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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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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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한국도 화산 안전지대 아니다 ④
화산폭발로 '해저케이블' 단선…고립된 통가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 '90%', 130만km의 해저케이블에 의존

[편집자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화산폭발(분화)로 '화산 공포'가 재현되고 있다. 화산폭발은 자연재해일 뿐 아니라 경제·산업적 피해도 크다. 백두산과 동해 해저화산은 물론 인접한 일본 후지산 등의 분화 가능성이 있어 한반도가 더는 화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산 폭발 가능성과 피해규모, 대비책을 짚어본다.
/사진=submarinecablemap
/사진=submarinecablemap
해저 화산 폭발 이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인터넷 연결이 수일째 끊기면서, '글로벌 초연결 시대'가 자연재해로 인해 얼마든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공포감도 커졌다. 통신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대륙과 국가를 연결하는 전세계 인터넷망은 여전히 해저케이블에 압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오후 6시40분쯤(현지시간)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해역의 통가 훙가 화파이 화산이 폭발해 1.2m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때 해저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통가는 외부로부터 고립됐고, 사태 파악은 물론 사상자 보고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인근의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위성통화를 지원하고 있지만, 한계가 크다.

21일 세계의 해저케이블 부설 위치를 알려주는 'submarinecablemap' 사이트에 따르면, 통가에서 외부로 연결된 해저케이블은 인근 섬나라인 피지에 닿는 'Tonga Cable' 하나 뿐이다. 화산 폭발로 이 케이블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미국과 같은 나라는 여러 회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AWS 같은 클라우드 기능도 있지만, 통가는 단 하나의 회선에 의존해야 한다"며 "화산 폭발로 국내외 통신이 두절된 통가의 상황은 현대 인터넷의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끊어진 해저케이블은 복구도 쉽지 않다. 전세계 해저케이블은 천재지변 등 요인으로 2주에 한 번 꼴로 훼손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를 고치려면 △빛의 파동을 활용해 결함이 있는 부분을 찾고 △복구 인력이 해당 위치로 이동해야 하며 △수심에 따라 다이빙 로봇 또는 갈고리를 이용해 케이블을 회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빨라도 수주 이상은 걸린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사진=submarinecablemap
/사진=submarinecablemap
자연재해에 따른 '통신 고립'은 통가의 사례만은 아니다. 국제 인터넷 트래픽의 90% 이상이 이 같은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송되기 때문이다. 일상이 된 해외 직구, 먼 나라의 유저와의 실시간 게임 대결, 유학 중인 친구와의 영상통화도 모두 해저 케이블에 덕분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436개, 약 130만km의 케이블이 해저 곳곳에 깔려 있으며, 여전히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설치 수요가 넘친다.

반면 해저 케이블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인공위성 트래픽은 채 1%도 되지 않는다. 속도가 느리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선박이나 항공기, 극지방 등의 필수 수요만 감당할 뿐이다. 항공기 내 유료 와이파이(Wi-Fi)가 비싼 요금에 비해 속도가 느린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도 해저케이블 단선의 여파에서 '100% 안전지대'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물론 복수의 해저케이블이 여러 국가로 뻗어있어 통가의 사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2011년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과 연결된 수많은 해저 케이블이 손상된 적이 있고, 당시 국내 통신사들은 일본을 거쳐 전송하던 데이터를 중국 경유로 옮기는 등 비상조치에 서둘러야 했다.

이밖에 국내로 연결되는 해저 광케이블의 주요 거점(부산, 경남 거제, 충남 태안 등)에 지금껏 예기치 못했던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 코로나19 이후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트래픽 규모의 영향, 기존의 해저케이블 노후화 등도 대비해야 할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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