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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10년 간 1만5000% 오른 '이 상품', 장투하면 큰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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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김윤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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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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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학개미 여러분들이 열심히 매수하고 있는 종목이 3배짜리 레버리지 ETF입니다. 기초지수 수익률에 3배 연동하는 상품인데요. 지금처럼 시장이 좋지 않은데도 '한 방'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 높은 수익에는 언제나 높은 위험이 따릅니다. 레버리지 ETF는 어떤 건지, 투자해도 괜찮은 건지 한 번 따져보겠습니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의 영상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학개미가 몰빵한 3배 레버리지



레버리지 ETF란 기초지수 일일 수익률의 2배 이상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ETF는 기초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든 펀드인데, 레버리지는 이 보다 2배, 3배 더 높은 수익률을 내도록 만들어 진거죠.

예를들어 KODEX 200 (34,890원 ▲410 +1.19%)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지만,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레버리지 (18,410원 ▲435 +2.42%)는 코스피200 수익률의 2배만큼 움직입니다. 지수가 1% 오르면 레버리지는 2% 오르고, 반대로 지수가 1% 떨어지면 레버리지는 2% 하락하는 거죠.

이렇게 화끈한 움직임을 보여주다 보니 지금처럼 증시가 답답하게 움직일 때 화끈한 한 방을 노리고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초지수의 2배 만큼 움직이는 상품이다보니까 기초지수보다 2배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는 거죠.

특히 최근에 이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올해(1월3일~17일) 들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10,720원 ▲100 +0.94%)가 6위, KODEX 레버리지가 8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각각 2650억원, 2047억원이었고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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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투자 열풍은 해외 증시에서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국내에는 2배짜리 상품밖에 없지만 미국에는 3배짜리 상품도 있는데요. 최근 일주일(1월10일~14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은 'ProShares UltraPro QQQ' ETF였습니다. 일명 TQQQ로도 불리는 이 상품은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의 3배만큼 움직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 기간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도 3배 레버리지 상품인 SOXL이었고요. BULZ, TECL, QLD, LABU 등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레버리지 상품이었습니다.




시장이 횡보하면 레버리지는 손실?



레버리지 상품은 특성상 한 방향으로 강하게 움직일때 높은 수익률이 납니다. 문제는 장이 횡보할 때 인데요. 주가가 횡보하면 기초지수는 분명 큰 변화가 없는데 레버리지 상품은 상당한 손실이 나 있는 경우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레버리지가 기초지수의 기간 수익률을 추종하는게 아니라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예를들어 기초지수가 100에서 시작해서 매일 5%씩 올랐다 떨어졌다를 반복한다고 해 볼게요. 그러면 수익률은 △1일 105 △2일 99.8 △3일 104.7 △4일 99.5 △5일 104.5 △6일 99.3으로 변화합니다. 6일 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0.7%고요.

2배 레버리지에 투자했다면 좀 달라집니다. 일일 수익률의 2배이기 때문에 매일 10%씩 올랐다 떨어졌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수익률은 △1일 110 △2일 99 △3일 108.9 △4일 98 △5일 107.8 △6일 97이 돼죠.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3%입니다. 기초지수 수익률은 거의 번동이 없는데 레버리지는 하락폭이 더 커진거죠.

같은 방식으로 3배 레버리지 수익률을 계산하면 하락폭은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일일 수익률의 3배니까 매일 15%씩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게 되고, 6일째 수익률은 마이너스 6.6%가 됩니다. 횡보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손실은 더 커지고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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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QQ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TQQQ는 2010년2월 상장이후 누적 수익률은 무려 1만5000%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756%)을 압도하죠.

하지만 모든 기간에서 TQQQ의 수익률이 나스닥100을 앞섰던건 아닙니다. 예를들어 2011년2월부터 2012년11월까지 약 1년9개월 간 나스닥100은 박스권에 머물렀는데요. 이 기간 나스닥100은 9% 오른 반면 TQQQ는 5.7%밖에 못 올랐습니다. 3배 레버리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기초지수보다 못한 수익률을 보여 준거죠.

마찬가지로 2014년11월에서 2016년6월까지, 2018년3월에서 2019년10월까지, 2019년4월에서 2020년3월까지 등 꽤 긴 기간 동안 지수가 횡보하면서 TQQQ의 수익률이 지수를 밑도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발생했습니다. 만약 TQQQ에 잘못 투자했다 물렸다면 1년 이상 강제로 돈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거죠.




레버리지, 오래 투자하면 불리한 이유



레버리지 상품은 매일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더 키우기도 합니다. 매일 자산 구성을 조정하기 위해서 ETF 자산규모보다 많은 매매를 하게 되고, 과도한 잦은 매매로 수익률이 더 떨어진다는 거죠.

레버리지는 선물이나 스왑(swap)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해서 수익률을 높이는데요. 예를들어 KODEX 레버리지의 자산 구성을 보면 주식 비중이 104%, 코스피200 지수 선물 비중이 96% 입니다. 보유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서 그 돈으로 기초지수와 유사한 수익률을 나타내는 코스피200 지수 선물을 매수한 겁니다.

이렇게 하면 내 돈 100만원으로 주식 100만원 어치와 선물 100만원 어치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납니다. 지수가 1% 오르면 투자자는 1만원이 아닌 2만원을 벌게 되는거죠. 3배짜리 레버리지도 원리는 같습니다.

100만원을 투자해 200만원 어치 자산을 샀으니 순자산(100만원) 대비 총자산(200만원) 비율은 200%가 됩니다. 이를 익스포져 배율이라고도 하는데요. 2배 레버리지는 이 배율을 200%, 3배 레버리지는 300%를 매일 유지해야 합니다.

기초지수가 1% 오르면 2배 레버리지의 총자산은 202만원, 순자산은 102만원이 됩니다. 그런데 익스포져 배율은 198%(202만원/102만원)가 되기 때문에 200%를 맞추려면 자산 2만원 어치를 추가 매수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지수가 1% 떨어지면 레버리지는 추가로 자산 2만원 어치를 매도해야 배율 200%를 맞출 수 있죠.

3배 레버리지는 정도가 더 심합니다. 지수가 1% 오르면 총자산은 303만원, 순자산은 103만원이 됩니다. 배율 300%를 맞추려면 자산 6만원 어치를 추가로 사야하는 겁니다. 반대로 지수가 1% 하락할 때도 6만원 어치를 추가 매도해야 하고요.

지수 변동폭이 크면 클수록 추가 매수 혹은 매도해야 하는 금액은 더 커집니다. 만약 2020년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벌어졌을 때처럼 지수가 하루에 8%씩 빠진다면 2배 레버리지는 전체 운용자산의 16%, 3배 레버리지는 48%를 추가 매도해야 합니다. 한꺼번에 엄청난 매물이 시장에 쏟아내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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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의 권민경 연구위원에 따르면 레버리지의 이 같은 과도한 리벨런싱은 수익률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권 연구원은 2010년1월부터 2020년5월까지 코스피20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만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초기 투자금이 100만원이라고 하고 시뮬레이션을 해 봤더니 10년 동안 발생한 리밸런싱 거래는 총 4500만원이었습니다. 리밸런싱을 위해 투자 원금의 45배에 달하는 금액을 사고 판거죠.

이로 인해 이 펀드의 10년 간 누적 수익률은 -2.5%가 됐다고 합니다. 반면에 초기 자산 구성은 동일한데 한 번도 리밸런싱 하지 않은 경우에는 누적 수익률이 28.9% 였다고 하네요.

권 연구원은 "레버리지·인버스 펀드는 잦은 리밸런싱 거래로 인해 펀드의 성과가 저하되는 치명적인 단점을 지닌다"며 "그 밖에도 일반 패시브 펀드 대비 거래비용 및 운용보수 부담이 크고 ETF의 경우 추적오차 및 괴리율이 확대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3배 레버리지의 운명은?



서학개미들이 '몰빵'한 TQQQ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현재 시장 상황만 보면 그리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 동안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어느날 갑자기 과도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면서 긴축 기조로 선회하니까 투자자들의 심리도 크게 위축된거죠.

보통 금리가 오르고 유동성이 줄어들면 성장주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투자가 많이 필요한 성장 기업 입장에선 자금 조달에 비용이 더 많이 들고, 미래 현금가치에 영향을 주는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현재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죠.

연준은 올해 3월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을 종료하고 상황을 보면서 금리를 인상한다는 계획인데요.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3~4번 정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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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금리가 오른다고 성장주에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회복 국면이라는 얘기고, 기업 실적도 점차 나아지면서 증시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죠.

마켓워치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 나스닥 지수는 과거 1990년대 이후 5번의 금리 인상기 중에서 4번을 상승했고요. 평균 상승률은 102.7%였습니다. 같은 기간 S&P500(62.9%)이나 다우지수(54.9%)보다 더 높은 상승률이죠.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겠죠. 시장이 반등하리라는 강한 확신이 있다면 레버리지 투자도 나쁘지 않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원치 않는 장기투자를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꼭 염두에 두셔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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