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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영업 9시에 끝나니…"하루 5만원도 못벌어요" 대리기사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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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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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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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상점 영업 끝나면, 대리운전 콜수도 급격히 줄어…"먹고 살기 너무 힘듭니다"

식당영업 9시에 끝나니…"하루 5만원도 못벌어요" 대리기사의 한숨
#. 대리운전 기사 이상혁씨(가명, 35)는 요즘 밤 10시면 퇴근해 집으로 간다. 코로나19로 가게들 영업 시간 제한이 밤 9시로 유지되면서, 새벽 시간대 콜을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루 콜을 받는 건수가 평균 2~3건 정도, 평균 수입 5만원도 쉽지 않다. 이씨는 "대리운전으로 먹고 사는데 수입이 급격히 줄어 너무 힘들다"며 "겨울이 너무 춥고 길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식당 및 유흥업소가 영업 시간 제한을 밤 9시로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며 대리운전 기사들의 피로도 높아지고 있다. 밤 9시를 전후로 콜이 몰렸다가, 이후엔 뚝 떨어지는 탓에 수입이 줄어든 탓이다.

대리운전 5년차 기사 김인호씨(가명, 40)는 "코로나19가 시작된 뒤 쭉 비수기인 것 같다"고 했다. 전업 대리기사인 그는 초저녁부터 나와 길거리에서 콜을 받으려 기다린다. 통상 콜이 뜨면 운전을 시작해 새벽 2~3시까지 하곤 했었다. 하지만 영업 제한이 시작된 이후엔 일이 거의 없다. 술 먹고 대리운전을 부르는 손님들도 밤 9시에 일제히 콜을 부르니, 일하는 시간이 짧다고 했다.

김씨는 "코로나19 이후 수입이 50~60%는 예전보다 줄었다. 영업 제한이 잠깐 풀렸을 땐 콜이 많아졌는데, 다시 보릿고개"라며 "택배기사나 배달 라이더와 달리 수입이 일정치 않고, 생활이 너무 궁핌해지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대리운전 3년차 기사 정민우씨(35)도 마찬가지. 피크타임인 저녁 8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 정도까지 콜을 잡고 나면, 밤 10시부터 세상 조용한 걸 느낀다. 정씨는 "어느 곳을 가도 콜이 연계가 안 되어서 너무 힘들다"며 "매일 시간만 버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에 대리운전 기사들 역시 소상공인처럼 피해가 크다며, 정부 지원해달란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방엔 '대리운전 기사님들 너무나 힘이 듭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정부에서 소상공인 가게들만 지원해주고, 저희처럼 대리운전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대리기사들은 안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말도 할 수 없을만큼 수입이 줄었다"며 "대리기사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저희 같은 소외 계층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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