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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전국 우세종화…"하루 수만명 확진 맞춰 방역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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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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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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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주차 오미크론 검출률 47.1%…사실상 우세종화
26일 광주·전남·평택·안성 맞춤형 방역 전환…전국적 확대도 초읽기
"당분간 확산세 불가피…수용하며 중증화 관리 합리적"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30명으로 집계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2.01.23.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30명으로 집계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2.01.23.
우세종 경향이 뚜렷해진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에 연초 주춤했던 확진자 규모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변이 대비 2~3배 높은 전파력에 지난해 12월15일 기록한 역대 최다치(7848명)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내달엔 하루 2만명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대규모 확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방역당국은 상이한 변이 바이러스 우세종 특성에 맞춘 의료체계 전환을 통해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한편, 경구치료제 처방 대상 확대 및 병상 확충 등 향후 확진자 규모 증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도 확산방지보단 중증환자 예방에 방역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26.7%였던 전국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이번주 47.1%까지 올랐다. 한달 전인 12월4주차 1.8% 대비 26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우세종화에 14주가 소요됐던 델타 변이 대비 한달 이상 빠른 8~9주차 시점에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이날 신규 확진자 역시 역대 두번째로 많은 763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확진자 규모는 기존 최다치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지만 지난달 겪은 의료체계 붕괴 수준의 위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국내 의료체계는 지난달 델타 변이로 인한 대유행 속 위중증 환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며, 중환자실 가동률이 80%를 웃도는 등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사실상 의료체계 마비 기준점인 75%를 넘어선 수치다.

하지만 이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 및 방역패스 강화, 오미크론 변이 유입에 따른 중증화율 감소 등에 위중증 환자가 줄어들며 위기는 해소된 상태다. 이날 전국 위중증 환자는 431명,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19.9%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이 델타의 3분의 1 수준인데다,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 확충도 이뤄지고 있어 한결 수월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앞으로 확진자보다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최소화되도록 대응 체계를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병상을 확충하고 먹는 치료제 추가 도입 등을 검토하면서 방역과 의료 체계 전환에 모든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부 계획에 따라 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환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도입 이후 사용이 저조했던 경구치료제(팍스로비드)는 지난 22일부터 투약 대상이 기존 65세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치료제로 제한됐던 처방도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등으로 넓힌 상태다. 오는 29일부터는 감염병전담병원 233개소에 대한 공급도 추진한다.

26일부터는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이미 우세종화가 이뤄진 4개 지역에서 오미크론 맞춤형 방역도 우선 시행한다.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고위험군 위주로 실시하고,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을 치료와 검사에 투입하는 것이 골자다. 고위험군(역학 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자가검사키트 양성자)을 제외한 이들에게 자가검사를 우선 실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일단 4개 지역에 한해 시행되지만, 이미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확산이 뚜렷해진 만큼, 곧 전국적 확대 적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정부 방향성에 모처럼 동의하는 분위기다. 불가피 한 확진자 규모 증가를 과거 형평성 및 실효성 논란이 일었던 방역정책으로 무리하게 조정하려 들기 보단, 고위험군 관리와 중증예방을 목표로하는 방향성이 현실적이란 입장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대응단계로 전환돼도)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확산세를 멈추는 게 아닌 어떤 방식으로 확진자를 찾아내고 치료하느냐 정책이라고 본다. 중증환자 증가 대응전략으론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는 "사회봉쇄를 하지 않는 한 확진자 수가 감소하긴 어렵고, 사회봉쇄를 할 순 없으니 확진자 수 증가를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위중증 환자, 재택치료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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