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K스타트업 10개중 5개 "본사는 해외"

자료제공=코트라

해외에 진출한 K스타트업 10개 중 5개가 본사를 해외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모기업 없이 해외에서 처음 창업한 '본 글로벌(Born Global)'이 대부분이나 본사를 해외로 이전한 '플립(Flip)'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2021년 12월 한 달간 전세계 해외무역관을 통해 29개국에 소재한 한인 스타트업을 조사한 결과, 전체 한인 스타트업은 198개사로 전년(135개)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한인 스타트업 중 본사가 해외에 있는 스타트업이 98개사로 전체 약 5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37%에 비해 1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국내에 모기업 없이 해외에서 처음 창업한 스타트업이 81개사, 해외법인 설립 후 한국법인을 지사로 전환한 플립이 17개사다. 플립의 경우 전년도 1개사에서 지난해 17개사로 급증했다.

김명신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장은 "처음부터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점점 늘면서 본 글로벌 기업이나 플립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진출 목적으로 응답기업의 46%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소비자와 고객층을 늘리기 위해서'가 39%, '해외 투자유치가 용이해서'와 '해외파트너와 협력하기 위해서'는 각각 4.5%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스타트업 4개중 1개는 북미에 진출하고, 이중 60%는 실리콘밸리를 선택했다. 아이템으로는 무형의 서비스와 앱, 솔루션이 전체의 63%로 가장 많고, 유형의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한 아이템도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해외진출 스타트업 중 시리즈A 이하 초기 스타트업이 전체의 74%로 초기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가 10명 이하인 기업이 전체의 69%로 과반수를 훌쩍 넘었다. 실적 면에서는 연매출 1만 달러(약 1194만원) 이하 기업이 전체의 29%, 100만 달러(11억9390만원) 이상이 28%를 차지했다. 해외진출 준비는 1~2년 걸린 기업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기업의 66%가 진출 준비에 1~2년 걸렸고, 3년 이상 걸렸다는 기업이 20%였다.

김윤태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매우 중요하다"며 "스타트업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올해 스타트업의 해외기술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수요를 200건 넘게 발굴해 관련 스타트업과 연결해줄 예정이다. 스타트업이 공신력 있는 대외 성과를 쌓도록 CES2023혁신상, 에디슨어워즈 등 유력 어워즈 수상도 지원한다. 이외에 글로벌점프300, InnoGate2022, 국부펀드 밋업 등 해외 파트너와 국내 스타트업의 사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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