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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또 온다…현대ENG, 고평가 논란 털고 건설 대장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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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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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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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또 온다…현대ENG, 고평가 논란 털고 건설 대장주 등극?
현대차그룹 건설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이 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코스피 상장 절차에 나선다. 앞서 114조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또 하나의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모주 시장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25일 오후 열린 온라인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준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 뒤 다음 달 3~4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국내 7개 증권사에서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15일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 밴드(5만7900~7만5700원)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6조525억원이다. 상장과 동시에 현대건설을 제치고 건설업종 대장주로 오르게 되는데, 이를 두고 해외 글로벌 기업을 비교군에 포함하면서 기업가치를 다소 과하게 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증권신고서를 보면,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과 외국 상장사 9곳 등 총 12개사를 최종 비교회사로 선정했다. 이들의 EV/EBITDA 는 약 11.64배로 여기에 할인율(14.9~34.91%)을 적용해 현재 공모가 밴드를 결정했다. 반면 국내 비교군의 EV/EBITDA 평균은 약 5배 수준에 그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 포트폴리오와 재무구조가 가장 유사한 기업을 위주로 비교 대상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투자자들 역시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수주 역량을 감안했을 때 해외 비교기업 선정에 대부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김창학 대표는 "국내 비교기업 3개사 중 플랜트 전문회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2곳은 국내 주택과 건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뿐만 아니라 플랜트·엔지니어링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고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해외 경쟁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해외 기업을 비교군에 포함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이후 지분 투자 등을 위한 대규모 신주 발행 가능성도 일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상장 때 구주 매출 규모가 75%에 달할 정도로 높아 실제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자들의 자금 확보를 통한 지배구조 개편 목적으로 이번 상장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창학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지분은 90%에서 70% 정도로 낮아지는 수준이어서 그룹 내 지위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향후 6개월 내 보호예수 물량을 처분할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순현금 1.8조원을 보유하고 있어 신 사업 투자자금은 보유 현금과 신주모집 대금으로 대부분 조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분야는 크게 플랜트·인프라와 건축·자산관리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6위로, 수주 잔고는 27조8000억원(지난해 3분기)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외 다른 엔지니어링 기업보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 현대제철 등 그룹 공사가 전체 매출의 25%가량을 차지해 발주 사이클에 취약한 업종 특성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사 중 신용 등급이 가장 높고, 현금도 1.8조원(지난해 3분기)으로 가장 많다는 점도 안정성을 더하는 요소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룹의 미래 전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수소사회 구현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현대엔지니어링의 미래기술 플랜트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ESG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에너지 사업도 강화한다. 차세대 초소형원자로, 폐플라스틱·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확산 기조에 따라 각광받는 초소형원자로(MMR)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USNC와 협업해 캐나다에서 첫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은 올해 상업화에 나서 2024년부터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폐기물 사업 역시 소각장·매립장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창학 대표는 "탄소중립 정책이 확산되면서 탄소배출 없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고, 기존 원자력 기술 대비 안정성이 높은 MMR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폐기물 사업은 경기 변동이 적고, 설비를 갖추면 꾸준히 현금이 창출되는 장점이 있어 향후 높은 사업 이익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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