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 붕괴 직전…'셀트리온 3형제' 모두 하락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코스피 2700선 붕괴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리는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이 모두 하락세다.

25일 오후 2시15분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7000원(4.2%) 하락한 1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12%), 셀트리온제약(4.78%)도 모두 4%대 하락율을 보였다.

현재 코스피는 전날(24일)보다 75.78포인트(2.71%) 하락한 2716.2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도 23.82(2.6%) 하락한 891.58을 기록 중이다.

그간 '셀트리온 3형제' 주가는 분식회계 의혹 논란이 재등장하면서 급락했다. 지난 14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재고자산 부풀리기로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셀트리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이준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결국 고의성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회계 위반으로 결론이 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심의가 개시되고 일반적으로 15일 이내에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과거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이 난 후 19일 동안 거래정지가 됐다"고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바이오 업종의 약세가 이어진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다수의 바이오 업체가 기술수출(L/O) 계약을 체결했지만 성과적 측면에선 부족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코로나19(COVID-19) 환경 속에서 임상시험이 지연되며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화이자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가 미국 FDA 긴급승인을 받았는데 실제 효과가 증명되면 올해 많은 변화가 있을 거고 코로나19 관련 테마주의 영향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예상되기에 성장주인 제약·바이오 업종에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